[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GC녹십자가 자사의 대표 혈액제제 제품인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ALYGLO)'를 올 하반기 미국 시장에 공식 선보일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알리글로(ALYGLO)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하며 국내 최초로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시장에 진출한 혈액제제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알리글로 제품 패키지 [사진=GC녹십자] 2024.02.28 sykim@newspim.com |
GC녹십자는 지난 1971년 국내 최초의 혈액제제(혈장분획제제) 공장을 준공한 이후 혈액학 분야의 기술력을 축적하며 사업을 선도해왔다.
알리글로(ALYGLO)는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GC녹십자 오창공장에서 생산한다. 공장은 연간 130만 리터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혈장처리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혈액제제를 생산해 전 세계 32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GC녹십자는 미국 내 자회사인 'GC Biopharma USA'를 통해 알리글로를 시장에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약 13조원 규모로 세계 최대 시장이자, 국내 약가 대비 약 6.5배 높은 최고가 시장이기도 하다.
회사는 올해 5000만 달러의 매출을 일으킨 뒤(연결기준) 매년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진출 5년 만인 오는 2028년 약 3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 1월부터 미국내 주요 전문약국(SP) 유통채널과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내달부터는 주요 학회에 참가하는 등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며, 오는 7월 주요 보험사 처방집(formulary) 등재와 함께 알리글로를 본격 런칭할 계획이다.
혈액제제를 상업화하기 위해서는 고도화된 생산 기술과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수적이라 전세계적으로 생산자가 매우 제한적이다. 반세기동안 혈액제제 사업 노하우를 쌓아온 GC녹십자는 현재 면역글로불린과 알부민을 필두로 북미와 중남미, 중국 시장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전세계 3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미국 진출에 성공한 알리글로는 면역글로불린 정제 공정에 독자적인 'CEX 크로마토그래피'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제품의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이 기술은 혈전색전증 발생의 주원인이 되는 혈액응고인자(FXIa) 등 불순물을 제거하는데 강력한 역할을 한다. 관련 내용은 지난해 12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에 게재됐으며 해당 기술은 특허로도 등록(한국)·출원(미국)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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