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늘어나는 빈자리에 의료 현장 '한숨'... "앞으로 2주가 분수령"

기사입력 : 2024년02월27일 06:29

최종수정 : 2024년02월27일 06:29

대형병원 응급실 '진료 불가'...응급실 가동률 50%↓

[서울=뉴스핌] 송현도, 신수용 기자 = 전공의 사직에 이어 전임의 재계약 불발이 가시화되며 비상 체제로 전환한 의료 현장 공백이 우려된다.

27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빅5 병원(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 수술실 가동률은 전공의 집단 사직 일주일 만에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전국 전공의 사직률이 71.2%에 이르면서 인력난으로 수술방 유지가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진료 거부가 2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27일부터 간호사를 대상으로 '진료지원인력 시범사업'을 실시 진료공백에 대응한다고 밝혔다. 2024.02.26 leemario@newspim.com

전날 오후 3시 50분 기준 중앙응급의료센터 통합의료정보에 따르면 서울카톨릭성모병원은 안면 포함 단순 열상 환자가 24시간 수용 불가능한 상태며 서울아산병원은 ICU(집중치료시설·집중감시시설) 부족으로 외과 트라우마 치료가 불가능하다.

전공의 이탈이 가장 극심한 세브란스 병원은 '위장관급 응급내시경, 담낭담광질환 등을 가진 환자 수용이 어렵다' 등 응급실 진료 불가능 메시지가 10건을 기록하며 '빅5' 중 가장 많았다.

전공의가 나간 자리를 교수진과 메우고 있던 전임의들도 속속들이 재계약 거부 의사를 드러내면서 의료 공백이 본격화되고 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한 교수는 "오는 29일을 기점으로 전임의 90%가 재계약 거부 의사를 드러낸 상황"이라며 "젊고 활동적인 전임의마저 의료 현장을 떠나면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전임의가 떠나면 (해당 비상 체제는) 2주 정도가 분수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임의는 1년 단위로 계약하며 대략 2년의 전임의 과정을 거쳐 분과 전문의가 된다. 보통 3월에 재계약을 하는 것이 관례인데, 이번 의대 원 이슈에 항의 의사로 재계약을 하지 않는 전임의가 늘 것이라는 것이 의료계 전망이다.

다른 병원 역시 인력난으로 골머리를 앓기는 마찬가지다. 의료업계 관계자는 "사직서를 낸 전공의 대부분이 휴가를 내는 등 현장에 없는 상태"라며 "전공의가 없어 다른 의료진이 이들의 업무를  맡아서 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서울 내 주요 대형병원은 입원 환자를 줄이고 외래 진료 및 처방도 최소한으로 줄이는 상황이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서울 성모병원은 응급실과 병원 로비에서 빈자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만큼 썰렁했다.

한편 복지부는 전공의 집단 물밑 접촉을 시도 하는 상황이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대화하고 싶은데, 접촉은 하고 있지만 (전공의들이)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공의들과 모임을 갖고 사태 출구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연세대와 순천향대 교수 역시 잇따라 성명을 내고 대화를 촉구하는 중이다.

다만 정부가 의료계와 대화를 거론하면서도 행정·사법처리 등 의료계의 불법 행위에 대해 정부에 부여된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의사 단체와 정부 사이의 대화는 아직 답보 상태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