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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얼어붙은 소비심리…지난해 제주 등 10개 시도 감소

기사입력 : 2024년02월26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02월26일 12:00

통계청, '2023년 연간 지역경제동향' 발표
작년 소비 전년대비 1.4% 감소…2년 연속
지난해 4분기 전국 수출 5.8%…회복세↑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고물가 흐름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제주·전남·경기 등 10개 시도의 소비(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통관기준)은 경남, 대구 등 3개 시도에서는 증가했고 충남, 세종 등 14개 시도는 줄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전국 수출은 전년동분기대비 5.8%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을 발표했다.

◆ 지난해 소비 10개 시도서 감소…수출 7.5%↓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는 대전(5.2%), 부산(3.5%) 등 7개 시도에서 전년대비 증가했고 제주(-6.3%), 전남(-4.7%) 등 10개 시도는 감소했다. 전국 소비는 1년 전보다 1.4% 줄었다.

대전·부산·강원은 전문소매점,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 등의 판매가 늘어 소비가 증가했으나 제주·전남·경기는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어 소비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2023년 지역경제동향 [자료=통계청] 2024.02.26 plum@newspim.com

광공업생산은 강원(1.1%), 인천(0.2%) 2개 시도에서 전년대비 증가한 반면 부산(-9.6%), 경기(-8.3%) 등 15개 시도는 감소했다. 강원·인천은 의료·정밀, 의약품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고 부산·경기·충북은 의료·정밀, 반도체·전자부품, 전기장비 등의 생산이 줄었다.

전국 평균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전자부품·화학제품 등의 생산이 줄면서 1년 전보다 3.8%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인천(6.9%), 서울(5.8%) 등 15개 시도에서 전년대비 증가한 반면 제주(-1.2%)는 감소했다. 인천·서울·대전은 운수·창고, 부동산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고 제주는 정보통신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다.

전국 평균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 운수·창고 등의 생산이 늘면서 1년 전보다 2.9% 증가했다.

수출은 경남(15.2%), 대구(3.5%) 등 3개 시도에서 전년대비 증가한 반면 충남(-26.1%), 세종(-23.0%) 등 14개 시도는 감소했다. 특히 경남·대구·제주는 승용차, 기타 유기·무기화합물, 선박 등의 수출이 늘어 증가했고, 충남·세종·충북은 메모리 반도체, 인쇄회로, 의약품 등의 수출이 줄어 감소했다.

전국 평균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 프로세서·컨트롤러 등의 수출이 줄면서 1년 전보다 7.5% 감소했다.

고용(고용률)은 광주(1.5%p), 강원(1.5%p) 등 15개 시도에서 전년대비 상승했고 제주(-0.7%p)는 유일하게 하락했다.

전국 평균 고용률은 62.6%로 30대·60대 이상 고용률이 오르면서 1년 전보다 0.5%p 상승했다.

물가(소비자물가)는 서울(3.9%), 부산(3.7%) 등 모든 시도에서 전년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전국 평균 물가 상승률은 외식 등이 오르면서 1년 전보다 3.6% 올랐다.

지난해 시도별 인구순이동은 지역별로 경기(4만4612명), 인천(3만3507명), 충남(1만5840명) 등 5개 지역은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3만1250명), 경남(-1만6300명), 부산(-1만1432명) 등 12개 지역은 순유출됐다.

◆ 작년 4분기 소비도 침체…수출 회복세 전환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봐도 소비는 여전히 침체해 있다. 특히 전남·제주·경남은 전년동기대비 5%대를 상회하는 감소율이 나타났다.

작년 4분기 전국 소비는 전문소매점, 면세점 등의 판매가 줄면서 1년 전보다 2.4% 감소했다.

대전(4.7%), 부산(3.5%), 인천(3.2%)은 전문소매점, 면세점 등의 판매가 늘어 증가했으나 전남(-7.3%), 제주(-6.4%), 경남(-5.9%)은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었다.

광공업생산은 경기(11.4%), 전남(2.1%) 등 4개 시도에서 전년동분기대비 증가한 반면 부산(-12.0%), 전북(-10.1%) 등 13개 시도는 감소했다.

2023년 4분기 지역경제동향 [자료=통계청] 2024.02.26 plum@newspim.com

전국 평균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전자부품, 금속 등의 생산이 늘면서 전년동분기대비 4.2%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인천(4.0%), 광주(2.9%) 등 7개 시도에서 전년동분기대비 증가했고 제주(-3.8%), 충북(-2.2%) 등 9개 시도는 감소했다.

전국 평균 서비스업생산은 운수·창고, 보건·복지 등의 생산이 늘면서 전년동분기대비 1.1% 증가했다.

수출은 경남(31.7%), 제주(29.0%) 등 10개 시도에서 전년동분기대비 증가한 반면 전북(-19.3%), 대구(-13.4%) 등 7개 시도는 감소했다.

전국 평균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 승용차, 선박 등의 수출이 늘면서 전년동분기대비 5.8% 증가해 회복세를 보였다.

고용은 전북(1.7%p), 광주(1.3%p) 등 10개 시도에서 전년동분기대비 상승했으나 제주(-1.7%p), 대전(-1.0%p) 등 7개 시도는 하락했다.

전국 평균 고용률은 62.7%로 30대·40대·60대 이상 등에서 고용률이 올라 1년 전보다 0.4%p 상승했다.

물가는 서울(3.7%), 부산(3.7%) 등 모든 시도에서 전년동분기대비 상승했다. 전국 평균 4분기 물가상승률은 3.4% 수준이다.

작년 4분기 시도별 인구순이동은 지역별로 인천(1만1136명), 경기(9563명), 충남(5237명) 등 6개 지역은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1만4783명), 부산(-3285명), 광주(-2533명) 등 11개 지역은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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