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90년대를 되살린 마블 애니 '엑스맨 '97'
N차 인생 회귀 판타지 그린 영화 '어게인 1997'
레트로 감성 무장, 8090세대 향수 자극할까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1997년을 소환한 애니메이션과 영화가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디즈니+ 오리지널 마블 애니메이션 시리즈 '엑스맨 '97'과 영화 '어게인 1997'이 그것이다. 우리에게 1997년은 IMF로 온 나라가 풍비박산 나기 직전에 마냥 '장미의 나날'이 계속될 것 같았던 시대다. 그 시절을 소환하는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8090세대들의 레트로적인 감성을 자극할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서울 = 뉴스핌] 애니메이션 '엑스맨 '97' 포스터.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24.02.23 oks34@newspim.com |
'엑스맨' 시리즈는 27년전인 1990년대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마블 애니메이션 대표작이다. 1992년부터 1997년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엑스맨' 시리즈의 귀환을 알리는 '엑스맨 '97'은 3월 20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어린 시절 비디오테이프를 수십 번 돌려보며 자랐던 8090세대의 추억 속 한 장면을 그대로 반영, VHS가 꽂혀있는 포스타가 인상적이다.
특히 '엑스맨' 멤버들의 얼굴이 하나씩 담긴 비디오테이프들이 한데 모여 '엑스맨 '97'의 로고를 완성한 비주얼은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새로운 시대, 다시 시작되는 전설'이라는 문구가 더해지면서 엑스맨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새로운 챕터가 펼쳐질 것임을 예고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엑스맨 '97'은 '안티 뮤턴트'를 외치며 자신들을 배척하는 세상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하게 된 '엑스맨' 멤버들이 커다란 위험과 함께 예기치 못한 미래를 맞닥뜨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내 추억 속에 살아 숨 쉬는 애니", "어릴 때 봤었는데 너무 기대됨" 등 팬들의 반가움 섞인 반응이 뜨겁다.
'엑스맨 '97'에는 '울버린' 역의 칼 도드, '비스트' 역의 조지 부자, '스톰' 역의 앨리슨 시리 스미스, '로그' 역의 레노어 잔 등 기존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영화를 통해 만났던 성우들이 합류해 특별함을 더한다.
[서울 = 뉴스핌] 영화 '어게인 1997' 포스터. [사진 = 로그라인 제공] 2024.02.23 oks34@newspim.com |
3월 개봉하는 '어게인 1997'은 다시 한번 인생을 제대로 살아보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N차 인생 회귀 판타지다. 죽는 순간 과거의 후회되는 '그 때'로 보내주는 5장의 부적을 얻게 된 남자가 주인공이다. 그가 제일 잘 나가던 그 시절인 1997년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면서 인생 개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히트곡 저작권 100억원, 비트코인 등 돈벼락을 맞을 수 있는 기회를 노리는 코믹한 설정으로 관객의 시선을 끈다. 1997년 고등학교 시절에 친구들과의 찐친 케미, 레트로적인 감성, 미래의 아내와의 로맨스가 펼쳐진다.
'어게인 1997'의 주인공인 조병규는 드라마 'SKY 캐슬', '스토브리그', '경이로운 소문', 영화 '걸캅스' 등에 이어 속은 40대 아재인 '우석'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열연을 펼친다. 그룹 아이콘의 멤버이자 드라마 '보라! 데보라', '결혼해YOU'로 연기자로도 활약 중인 구준회가 우석의 절친이자 슬램덩크 광팬 '봉균' 역으로 나와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로 인기를 끈 최희승은 노는 게 제일 좋은 단순하고 의리 있는 친구 '지성' 역으로 완벽히 골 때리는 삼총사를 완성한다. '신의 한 수', '나는 왕이로소이다' 조감독으로 참여한 신승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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