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언어 파악해 위험 감지·조언 가능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인공지능(AI) 돌봄 로봇이 노인의 정신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미스터마인드는 최근 순천과 음성군에서 인공지능(AI) 돌봄 로봇을 통해 노인들의 정신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돌봄 로봇은 위험단어와 이상 징후를 포착해 관련 정보를 지자체와 수행기관에 전달,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미스터마인드가 개발해 보급한 돌봄로봇 '루미'를 한 노인이 안고 있다. [자료=한국인공지능협회] 2024.02.23 biggerthanseoul@newspim.com |
실제 병원 방문을 거부하던 노인이 돌봄 로봇 '루미'와의 교류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고, 결국 병원을 방문해 중증 우울증 진단을 받기도 했다. 이 로봇은 노인에게 약 복용 및 생활습관 교정에 대한 조언도 제공하는 등 노인들의 상태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다른 노인의 경우, 로봇이 4주 연속 이상징후를 감지하고 보고한 덕분에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김동원 대표는 "우리는 어르신들의 말에 더 귀 기울일 수 있게 됐고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통해 정신질환 발견을 가능하게 했다"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로 기술의 발전이 인류를 위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예시"라고 강조했다.
미스터마인드의 돌봄 로봇은 노인들의 말에 숨겨진 진심을 이해하고, 필요한 도움을 제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한국인공지능협회 한 관계자는 "이같은 혁신은 기술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예시로 평가된다"며 "앞으로도 계속될 기술 발전의 긍정적 영향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미스터마인드는 2017년 창업 이후, 노인 대화에 특화된 자체 알고리즘을 탑재한 AI 돌봄 로봇 '초롱이'를 개발해 공공 돌봄 영역에 입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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