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하위 20%' 평가자 반발 커지자 입장 내놔
"불만 가질 수 있으나 평가 주체는 난감할 것"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선출직평가에서 하위 20% 성적을 받은 의원들이 반발하는 상황에 대해 "누군가는 하위가 될 수밖에 없단 현실을 무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당대표실 앞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주관적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게 동료 의원의 평가인데 거의 0점을 맞은 분이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심사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2.22 leehs@newspim.com |
이어 "여러분이 아마 짐작할 수 있는 분인 거 같다"며 "동료 의원들이 그렇게 평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본인은 그 부분을 갖고 '왜 내가 하위냐'고 얘기할 수 있지만 평가 주체나 관리 주체 입장에선 난감한 주장일 것이다. 평가위원 입장에선 불가피하게 등수를 가려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선출직평가의 세부 기준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선출직평가) 대부분이 정량 평가로 돼 있다"며 "도덕성 점수가 (전체) 50점인데 5대 비리에 해당하면 0점으로 한다. 채용비리가 문제됐는데 소명하지 못하면 0점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임기 내 대정부질의를 했느냐 안 했느냐에 15점인가 25점인가 배정됐는데 한 번도 질의를 안 했으면 객관적 지표상 15점 마이너스 인 것"이라며 "그런 점수들을 합해서 1000점 기준으로 민주당 의원들 백여명의 순서를 매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일부터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하위 20% 평가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를 하고 있다. 이날까지 김영주·송갑석 의원은 하위 20%, 윤영찬·박용진·김한정·박영순 의원은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각각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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