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첫 새벽 웅부공원서...시민 안녕·발전 기원
시민들이 직접 제사를 지낼 수 있는 시간도 마련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유세차 갑진년 정월 기해일 자시 안동시장 권기창은 신목영전에 삼가 비옵나이다."
권기창 경북 안동시장이 '정월 대보름'이 드는 첫 시각인 23일 자정에 웅부공원 신목(神木) 앞에서 시민의 안녕과 지역 발전을 기원하는 '안동부 신목제사'를 올린다.
권기창 경북 안동시장이 '정월 대보름'이 드는 첫 시각인 23일 자정에 웅부공원 신목(神木) 앞에서 시민의 안녕과 지역 발전을 기원하는 '안동부 신목제사'를 올린다. 사진은 지난해 신목제사에서 소지를 올리는 모습.[사진=안동시]2024.02.21 nulcheon@newspim.com |
안동부의 당제(堂祭)는 기록이 없어 시작 연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1930년경에 조사 보고된 '한국의 지리풍수'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으로 보아 조선 초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후 매년 정월대보름 첫 시에 고을의 책임자가 제사를 지내는 것이 안동 고유의 전통 풍습으로 내려오고 있다.
'제주(祭主)'인 안동시장은 신목 제사를 위해 제사 3일 전부터 근신하며 몸가짐을 깨끗이 하고, 과일·어육·편(떡)류 등 제수를 마련해 제사를 지낸다.
정성껏 마련한 제수는 제사 후 주민들과 함께 나누며 음복할 예정인데, 이 제수를 먹으면 소원을 성취한다고 전해진다.
안동시는 올해 당제의 전통을 잇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소원성취의 염원을 담아 신목에 제사를 지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부 신목제사가 지역사회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안동의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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