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경북도, '집단행동' 대비 비상진료체제 강화...의료공백 최소화 '총력'
[대구·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서울 소재 대형병원 5곳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부터 근무 중단을 예고하는 등 의료계 집단행동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의료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권 5개 상급종합병원 소속 일부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북권에서도 의료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서울=뉴스핌]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전공의 집단 의료 거부와 관련해 비상진료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2024.02.19 2024.02.19 nulcheon@newspim.com |
19일 대구권 의료계 등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인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영남대병원 등 5개 병원 소속 일부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남대 병원 인턴 42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명대 동산병원 전공의들도 19일 오전부터 서면이나 온라인 등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권의 경우 동국대 경주병원 소속 전공의 30여명 중 일부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47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했다.
대구·경북지역의 전공의 수는 85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예고대로 20일부터 단체 행동에 나설 경우 의료 공백이 예상된다.
앞서 정부가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대비해 '집단연가 사용 불허 및 필수의료 유지',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와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전공의들의 반발은 강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가시화되자 대구시와 경북도는 비상진료체제 강화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현실화될 경우 ▲8개 구․군 보건소 평일 진료시간 22시까지 연장, 비상진료 실시(군위군 24시간 운영중) ▲지역 5개 공공의료기관 평일 진료시간 연장 ▲전공의 공백 시 전문의 당직체계 운영 등 비상진료대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21개 응급의료기관 응급의료 인력 확충으로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강화하고 전공의 공백이 우려되는 6개 응급의료센터의 응급․중증환자 진료 집중을 위해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2차병원과 증상별 전문병원으로 분산, 중증·응급환자가 위협받는 상황이 초래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경북도도 비상진료대책본부 확대 운영에 들어가는 등 의료공백 최소화 총력전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응급의료기관(30개소)은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유지하고, 전문의 당직근무 명령과 함께 환자 쏠림에 대비해 중증 응급 수술 관련 비상근무조를 별도 편성 운영할 예정이다.
또 경북도는 공공의료기관과 보건의료기관은 평일 2시간 연장근무 및 토요일 정상근무 실시로 의료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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