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지원 받아 온실가스 감축분으로 상환
타당성조사 지원 신설…산정비 50~80% 지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적시 이행과 미래 유망시장 선점을 위해 '온실가스 국외감축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투자지원 사업 규모는 지난해 60억원에서 올해 330억원으로 늘어나고, 건당 지원액도 30억원에서 최대 60억원으로 확대된다. 기업들의 요청이 많았던 '타당성조사 지원사업'도 신설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부터 이런 내용을 담은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을 공고한다고 18일 밝혔다.
국외감축은 해외에서 줄인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국내로 가져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에 활용하는 국제협력 활동이다. 우리나라는 오는 2030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과 비교해 40% 줄이기로 했다. 국외감축은 전체 감축량 2억9100만톤(t) 중 3750만t(13%)을 차지하는 핵심 분야로 꼽힌다.
먼저 온실가스 국외감축 실적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지원 사업은 올해 3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5배 확대한다. 건당 지원규모도 최대 60억원으로 2배 늘린다.
이를 통해 산업부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재생·고효율·저탄소 설비의 구매와 설치, 시험운전 등에 소요되는 금액의 50% 등을 지원한다. 기업들은 향후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분으로 약 10년에 걸쳐 이를 상환하면 된다.
또 올해 신설하는 타당성조사 지원사업을 통해 국외감축량 산정과 국내이전 가능성 등을 조사·분석하는 데 소요되는 금액의 50~80%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유망 사업의 국외감축 추진 가능성을 적시에 검토하고 사업을 선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오는 28일 오후 2시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올해 지원이 확대돼 기업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중 사업 설명회를 통해 관심 기업이 차질 없이 신청을 준비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사진=뉴스핌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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