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고급화 전략' 컬리의 낯선 '최저가 챌린지'

기사입력 : 2024년02월16일 16:50

최종수정 : 2024년02월16일 19:14

'초저가' 행사 열고 패션 브랜드 줄줄이 입점까지
오는 3월말 연간 실적 공시 앞두고 '첫 연간 흑자' 기대감도
일각선 "기업 가치 올리려 무리...'자충수' 될 수도"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고급 식자재로 '강남맘' 사이 인기를 얻으며 유통가에서 급부상한 컬리가 최근 낯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저가 챌린지' 같은 파격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컬리는 매달 '뷰티컬리 페스타'를 열고, 고객의 최저가 도전 상품 구매 가격이 올리브영 온라인몰의 최종 할인 적용 가격보다 높으면 차액을 적립금으로 보상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른 곳도 아닌 컬리에서 최근 파격적인 초저가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에 깜짝 놀랐다"라며 "확실히 요즘들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듯 하다"고 전했다.

뷰티컬리 페스타.[사진=컬리]

패션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유통업계 진출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신선식품으로 시작해 뷰티로 발을 넓힌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류부터 인테리어, 스포츠·레져, 디지털·생활가전까지 판로를 확대하는 컬리의 행보를 업계에서는 주목하고 있다.

특히 첫 연간 흑자 달성을 기대하는 내부 분위기에 상장 재추진을 검토 중이라는 소문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노연경 기자= 2023.04.11 yknoh@newspim.com

앞서 컬리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2022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2분기, 3분기 신규 물류센터 오픈과 기존 물류센터의 운영 종료로 인해 안정화 시점까지의 일시적인 추가 비용지출이 있었음에도 영업손실을 대폭 줄이는데 성공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12월과 1월에는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컬리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오는 3월 말 공개된다.

이에 컬리가 상장 재추진 검토에 나섰다는 소문도 있다. 과거 상장을 연기했던 당시와 달리 최근 잇따른 흑자 전환 등에 힘입어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와 관련해 컬리 관계자는 "일단은 시장을 계속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 상장 재추진에 들어갔다고 보기 어렵다"며 "예비심사 청구를 들어가거나 그럴 계획도 아직 없다"고 전했다.

컬리의 파격 행보와 관련해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최저가 보상제와 같은 파격적인 행사의 경우 유통채널의 마진이 줄어 오히려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등이다.

일각에서는 겉으로 흑자를 기록하는 컬리가 내부적으로는 한계에 부딪힌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3년 전 컬리의 기업 가치는 4조원까지 거론됐지만, 현재 추정 시가총액은 그 이하로 책정된 상태다.

컬리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해 오던 이나리 전 부사장의 이탈 시점도 주목된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 2일 컬리 부사장직과 헤이조이스 대표직에서 모두 사임, 카카오그룹으로 둥지를 옮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컬리가 매출 확대 무리수를 두는 것 같다"라며 "유니콘 기업 이탈, 투자자 시선 의식을 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