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오후·저녁 돌봄 및 연계형 돌봄, 지속 추진
서울시교육청 "2학기부터 초등 1학년 전체로 확대 계획"
전체 초등학교 늘봄실무직원 배치, 늘봄학교 행정업무 전담 예정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정부가 올해 1학기 전국 초등학교 2000여곳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학교 선정 등 초반부터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 밀집지역인 서울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신청한 학교가 38곳에 불과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애초 정부가 학교 상황은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늘봄학교 사업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초등교사노조와 관련단체 회원들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교육훼손정책 규탄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1.27 choipix16@newspim.com |
1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기존의 방과후학교 및 돌봄교실 이외에도 돌봄 대기수요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서울형 늘봄학교'가 운영 중이다.
서울형 늘봄학교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학교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초1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돌봄과 교육을 결합한 '돌봄연계형 교육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늘봄학교는 1학기 전국 2000곳, 2학기에는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할 것을 목표로 하는 교육·돌봄프로그램이다. 기존에 초등 방과 후 수업과 돌봄교실을 통합해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초등 1학년은 매일 2시간씩, 최대 오후 8시까지 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문제는 올해 1학기에 초1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서울 학교가 38곳에 불과했다는 점에 있다. 서울 초등학교 604곳 중 38곳(6.29%)만 신청해 저조한 참여율을 기록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기 중 추가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 수요에 대비해 최대 150곳까지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여력을 확보했다"며 "올해 2학기에는 1학기 운영교의 사례를 분석·보완해 초등 1학년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기존에 운영 중인 아침 돌봄, 오후 돌봄, 저녁 돌봄 및 연계형 돌봄은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아침·저녁 돌봄은 531곳(94%), 오후돌봄은 564곳(100%)에서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지자체 및 지역과 연계한 돌봄으로는 중구형 돌봄교실(9곳), 우리동네키움센터(248곳), 지역아동센터(456곳) 등이 운영 중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1학기에는 운영 학교에 기간제교원을 배치해 늘봄학교 신규 업무가 기존 교사 업무에 더해지는 것을 방지하겠다"며 " 2학기부터 전체 초등학교에 늘봄실무직원을 배치해 교사가 맡았던 방과후 업무를 포함한 늘봄학교 관련 행정업무를 전담하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1학기 초1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운영교 명단/제공=서울시교육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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