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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 러 대사, '북한 핵실험 가능성' 제기…"미국 도발 때문"

기사입력 : 2024년02월10일 14:53

최종수정 : 2024년02월10일 15:11

"미국 도발 계속된다면 북한도 핵실험 감행할듯"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10일(현지시간) 보도된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이 계속 도발한다면 북한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날 보도된 스푸트니크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의 도발이 계속되고, 만약 그들이 점점 더 위험해진다면 나는 북한 지도부가 그들의 국가 방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핵실험을 감행하기로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알렉산드르 마체고라(오른쪽) 북한주재 러시아 대사가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평양 낙랑구역 정백동에 있는 러시아 정교 교회인 정백사원을 방문했다. [사진=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2022.09.27 yjlee@newspim.com

이 같은 발언은 마체고라 대사가 앞서 7일 보도된 러시아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미국이 역내에서 도발적 움직임을 계속한다면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하는 결정을 할지도 모른다고 밝힌 데 이어 사흘 만에 재차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마체고라 대사는 또한 "이것은 분명 바람직하지 않은 시나리오"라면서 "하지만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그 동맹국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19일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같은 달 15~17일 진행한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에 반발해 수중 핵무기 체계를 시험했다고 밝힌 바 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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