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대표의원 "(대통령) 비난의 수위도 문제지만 정작 자신은 경기도지사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지사는 대통령 향한 날선 비난 멈추고 경기도 미래 위해 힘 모아야 할 때이다."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 [사진=경기도의회 국민의힘] |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은 8일 성명서를 통해 "김동연 지사는 지난 6일 경기 안산시에서 열린 SOC 선포식과 전날 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경기도 방문 횟수를 언급하며 '총선을 앞둔 정치 쇼'라고 직격하고, 선심성 공약을 남발한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또 지난번 대통령이 경기도를 방문해 발표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정책과 관련해서도 '재탕, 삼탕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국민을 호도한다'는 말까지 서슴없이 내뱉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난의 수위도 문제지만 정작 자신은 경기도지사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이재명 전 지사의 정책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본인의 색을 입혔다고 주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선거 때부터 외쳐온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2년 가까이 제자리걸음 수준"이라고 평가 절하하며 김 지사 자신부터 되돌아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또한 "경기도는 1400만이라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거느린 광역자치단체다. 31개 시‧군의 매력이 어우러지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자 누가 뭐라 해도 대한민국 성장을 이끌어가는 수도권의 핵심"이라고 말하며 "당연히 대통령이 가장 관심 가져야 할 지역이고, 향후 정책의 기반이 될 공약이 구상되고 실현되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대통령의 관심과 방문을 애타게 기다리는 곳이 많은데 연일 행보에 환영은 못할망정 경기도지사라는 사람이 비난하고 헐뜯는 데만 혈안이 돼 있으니 답답하다 못해 울화가 치밀 지경"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도대체 김동연 지사에게 경기도와 경기도민은 어떤 의미인지 묻고 싶다. 진정 경기도를 위해 일하는지, 정치적 야욕이라는 시커먼 속내를 숨긴 채 그저 정치적 발판이자 도구로만 활용하는지, 취임 때부터 본인이 직접 강조했던 '소통'과 '협치'를 이제는 몸소 보여줄 때다. 부디 맹비판을 멈추고 도민의 간절한 뜻을 받들어 도정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다시 한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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