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공기관 최초 공사가 진행 중인 건설현장 공사과정 동영상과 설계도면을 공개한다. 특히 업계와 학생들이 설계시 활용할 수 있도록 CAD도면을 공개한다.
7일 서울주택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과정 동영상 및 설계도면 공개가 지속 확대된다. 부실시공을 원천 차단하고 서울시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서다.
SH공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2년 1월 17일 SH공사 방문 신년보고에서 핵심과제로 강조한 '공공주택 질적 제고'의 일환으로 건설현장 품질·안전 확보 등을 위해 설계도면 공개, 동영상 기록관리 의무화 등을 시행해 왔다.
SH공사는 2022년 10월부터 공사가 시공하는 건설현장의 주요 공종을 각종 스마트 장비로 촬영해 동영상으로 기록 및 관리하고 있으며 안전계약 특수조건을 개정해 동영상 기록관리를 의무화했다.
동영상 기록관리 대상 현장은 ▲추정금액 100억원 이상 공사 ▲추정금액 100억원 미만인 공사 중 철거 및 해체 대상 공사다.
건설현장 동영상 촬영 예시 [자료=SH공사] |
나아가 동영상 공개방안을 수립해 지난해 8월 28일 공공기관 최초로 고덕강일 2단지 건설현장의 공사과정 동영상을 SH공사 유튜브 채널(SH tv)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현장 내 설치된 CCTV 및 드론 등을 통한 공사 전경 ▲주요공종 시공 및 검측 과정 ▲현장관계자 인터뷰 등이 담겼다.
아룰러 지난해 10월 서울시 어울림프라자, 2023년 12월 고덕강일 3단지 등의 공사과정 동영상을 SH tv를 통해 공개했으며 향후 공사 진행 과정에 맞춰 현장별로 순차 공개할 계획이다.
SH공사는 2022년 7월 건설 공기업 최초로 마곡지구 설계도면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마곡, 고덕강일, 위례 등 총 40개 단지 3만60가구의 설계(준공)도면을 공사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공개해 왔다. 과거엔 설계도면을 열람하려면 시민이 직접 해당 단지의 관리사무소 등을 방문해 종이도서로 열람해야 했다. 이 때문에 접근성 및 활용성에 한계가 있었다. SH공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건설공기업 최초로 2022년 7월부터 설계(준공)도면을 전자파일 형태로 누리집에 게시, 누구나 언제든 열람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SH공사는 설계(준공)도면 공개 범위를 준공단지 중심의 전자파일(PDF)에서 공사 진행 중인 단지 및 CAD 파일 공개로 확대했다. 이미 기존 공개단지와 고덕강일 3단지에 이를 적용했으며 현재 공사 중인 사업지로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공공기관 최초로 실시한 설계도면 및 공사과정 동영상 공개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부실시공을 원천 차단하고,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해 안전경영과 투명경영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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