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전통사회 선조들은 인적 네트워크를 어떻게 넓혔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조선 종가 맏며느리의 일기에 나타난 '접빈객'의 가치
한국국학진흥원 웹진 '담' 2월호 소개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전통사회 선조들은 자신의 집을 찾는 손님을 어떻게 맞았을까?

한국국학진흥원이 조선시대 종가의 맏며느리가 직접 작성한 일기 등의 사례를 통해 '손님맞이'의 풍경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종가의 접빈상 예 (출처: 2018년 종가포럼)[사진=한국국학진흥원]2024.02.06 nulcheon@newspim.com

◇ 접빈객(接賓客), 세상과의 소통 창구.사회적 네트워크 확대 기제

김현숙 박사(이화여대)는 '조선의 손님맞이와 상차림은?'의 주제로 종부(宗婦: 종가의 맏며느리)가 직접 작성한 일기를 바탕으로 향촌 사회의 '손님맞이'의 의미를 분석했다.

김 박사는 "조선 양반가에서 '접빈객(接賓客)'은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이자 사회적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정의한다.

김 박사는 때문에 양반가의 안주인은 심혈을 기울여 손님을 접대했다고 말한다.

김 박사는 이같은 의미를 1849년 말부터 약 16개월의 기록이 전해지고 있는 충남 홍성군 갈산면 수한리 안동김씨 선원파의 종부 유씨 부인 일기에 나타난 '상차림'에 주목했다.

김 박사는 '상차림'에서 집을 찾은 손님의 사회적 지위를 엿볼 수 있다고 말한다.

손님의 수(數)는 현직에 있을수록, 그리고 높은 관직에 있을수록 증가한다.

따라서 이들의 수는 주인의 사회적 권세와 추종자의 수를 상징한다고 김 박사는 분석했다.

한 예로 유씨부인은 일기에서 '1850년 늦가을 손님, 청양 현감에게는 조반으로 육개국(개고기)과 만두, 점심에는 신설로, 오후 간식으로 유자, 석류를 넣은 화채와 사색 정과 등 가문의 품격을 뽐낸 음식을 내었다. 반면 하민에게는 '들충벼(쭉정이가 많고 덜 익은 벼)'를 빻거나, '구즌쌀(지난해 생산된 묵은쌀)'로 밥을 해주었다.' 고 기록했다.

◇ "맛있게 드시고 잘 부탁드립니다"

송영애 박사(한국전통문화전당 한식창의센터)는 '1884년 전라감영을 찾은 푸른 눈의 손님'의 글에서 미국공사관 소속 해군 조지 클래이턴 포크(George Clayton Foulk)가 남긴 기록을 바탕으로 조선의 접대 문화를 풀이했다.

당시 외국인 혼자서 조선인 하인들 17명을 이끌고 여행을 다닐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최고의 권력자이며 가장 영향력 있는 민영익(閔泳翊, 1860~1914)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포크가 1884년 11월 11일 오전 10시 일기에 그려둔 상차림(송영애 제공)[사진=한국국학진흥원]2024.02.06 nulcheon@newspim.com

"푸른 눈의 손님을 맞이한 전라도 관찰사 김성근(金聲根, 1835~1919, 1883년 2월~1885년 1월 재임)은 첫 음식으로 고구마, 밤, 감, 얇게 썬 쇠고기, 국수 등(a spread of sweet potatoes, chestnuts, persimmons, sliced beef, vermicelli, &c.)푸짐한 음식을 대접했다.조선어를 조금 알았던 포크는 '씨, 배, 죽 등(seed, pear, porridge &c.)은 영어 발음과 비슷하다'고 말하며 즐거운 분위기로 이끌었다."

포크는 1884년 11월 10일 전라감영에 도착해 12일까지 2박 3일 간 머물렀는데 "서울 밖에서 본 집 중 가장 멋지고 편안한 곳에서 보냈다"고 기록했다.

포크의 기록을 바탕으로 필자(송영애 박사)가 재현한 상차림(송영애 제공)[사진=한국국학진흥원]2024.02.06 nulcheon@newspim.com

또 포크는 "다음 날 아침 9시에 토종꿀, 밤, 감을 보내고, 10시가 되자 '가슴까지 올라오는 엄청난 밥'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놀라워하고, '관찰사가 특별히 나에게 보낸 것'이라고 생각하며 음식마다 번호를 붙이고 자세하게 설명을 덧붙였다"고 기록을 남겼다.

포크가 그려둔 상차림을 살펴보면 밥 1종, 국 1종, 김치 2종, 나물 1종, 젓갈 3종(2기), 전 1종, 구이 3종, 찌개나 전골 형태 2종, 장 2종 등으로 구성되어 총 17종이다.

별도로 술병과 술잔이 놓인 상도 차렸다. 육류 요리가 소고기뭇국, 닭구이, 맥적구이, 쇠고기 편육, 육전, 오리탕, 꿩탕, 불고기까지 여덟 가지다. 이 요리를 만드는 육류의 종류도 다섯 가지나 된다. 포크는 관찰사 김성근이 민영익에게 자신에 대해 좋게 말해 주기를 바란다는 걸 눈치챘다.

◇ 손님맞이에는 조건이 없다

이외에도 웹진 담(談)은 '손님맞이'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스토리웹툰 <독(獨)선생전> 2화 '술잔 앞에서 노래하다'에서는 '홍승지 대감의 사랑채 한 칸을 몇 달간 차지하던 먼 친척 한 명이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게 된 전날, 독선생과 송별주를 마시다 술에 취해 다음 날 일어나지 못한다. 게다가 긴 장마까지 겹쳐 당장 돌아갈 수도 없으니,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손님 접대로 인한 홍대감의 한숨이 코믹하게 담겼다'

또 <무대 위 손님맞이>에서는 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와 마당놀이 '놀부전'을 통해 '조건 없는 손님맞이' 사례를 보여준다.

'2001년 9.11 테러로 미국으로 향하던 38대의 비행기가 캐나다의 작은 마을 갠더에 불시착하며 벌어진 이야기는 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로 탄생했다. 멀리서 온 사람들이(come from away) 따듯한 돌봄을 받는 과정은 때로는 긴박하게 때로는 어이없을 정도로 촌스럽지만 따듯하게 그려지면서 그 자체로 인류애가 회복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

한국의 고전 <놀부전>의 흥부도 자신을 구박하고 힘들게 한 형을 정성껏 접대한다'

<손님 오신 날>은 '두 아들이 그리워 구천을 떠돌던 임생은 친구였던 정 진사가 두 아들을 머슴으로 부리는 것이 야속하여 역귀로 찾아와 복수를 꿈꾸는 이야기'를 다뤘다.

웹진 담 2024년 2월호는 한국국학진흥원 스토리테마파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시진핑, 8~9일 북한 국빈 방문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8~9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이번 방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도 시 주석의 북한 방문 일정을 알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시 주석이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9월 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를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6-06-05 11:20
사진
이정후, 또 4안타 12G 연속 안타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바람의 손자'가 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네 번째 4안타 경기를 작성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개인 최장 연속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시즌 타율은 0.310에서 0.322까지 치솟았다. 내셔널리그 타격 부문 단독 4위다. 타율 0.336로 1위인 오토 로페즈(마이애미)와 큰 차이가 아니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우익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폭발하며 팀의 12-9 대승을 이끌었다. 첫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밀워키 선발 콜맨 크로우와 맞섰다. 이정후는 0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바깥쪽 92.2마일(약 148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시작된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빅리그 데뷔 첫해였던 2024년 4월에 기록한 11경기 연속 안타를 넘어선 개인 신기록이다. 출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후속 타선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밀워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이정후가 5일(한국시간) 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 3회 2루타를 치고 타구의 방향을 살피고 있다. 2026.6.5 psoq1337@newspim.com 팀이 3-1로 앞선 3회초 무사 2루 찬스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크로우의 2구째 몸쪽 낮게 들어온 87.3마일(약 140km) 커터를 공략해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시즌 13호 2루타이자 2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이어 맷 채프먼의 중전 안타가 터지면서 이정후는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7회초 빅이닝의 서막을 여는 선두타자 안타였다. 밀워키 구원 그랜트 앤더슨의 2구째 86.6마일(약 140km) 체인지업을 기술적으로 밀어쳐 좌전 안타를 날렸다. 이후 에릭 하스의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이정후는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타선이 폭발하며 7회초에만 두 번째 타석이 찾아왔다. 12-3으로 크게 앞선 2사 1루 상황이었다. 이정후는 바뀐 투수 제이크 우드포드의 4구째 93.4마일(약 150km) 싱커를 결대로 밀어쳐 2루수 키를 넘기는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지난 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4경기 만에 터진 시즌 네 번째 4안타 경기다. 메이저리그 3년 차인 이정후는 빅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내셔널리그 최고의 교타자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이날 송성문은 4일 이어 2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고 샌디에이고는 필라델피아에 4-6으로 패해 5연패 수렁에 빠졌다. psoq1337@newspim.com 2026-06-05 06: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