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마일스톤, 개량·복합신약 성과
북경한미 역대급 매출 호실적 견인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이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2207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대비 39.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9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593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14.8%에 이른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 2023년 잠정 경영실적 [자료=한미약품] 2024.02.02 sykim@newspim.com |
한미약품은 "MSD에 기술수출한 MASH(대사질환 관워련 지방간염)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b상 진입에 따라 유입된 마일스톤과, 자체 개발 개량·복합신약의 지속적 성장세 등이 호실적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6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1위 매출을 달성한 한미약품은 원외처방 부문에서 전년 대비 10%의 성장률을 보였다. ▲로수젯(이상지질혈증) 1788억원 ▲아모잘탄패밀리(고혈압 등) 1419억원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치료제) 616억원과 ▲비급여 의약품인 팔팔(발기부전) 425억원 ▲구구(발기부전·전립선비대증) 2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4000억원에 육박하는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으로 이안핑, 이탄징 등 호흡기 질환 의약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3977억원의 매출과 978억원의 영업이익, 78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올해도 성장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스피린과 PPI 제제를 결합한 새로운 복합제(라스피린)를 처방 시장에 선보이는 등 자체 개발 복합신약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도 30여개에 이르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
특히 전주기 대사·비만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를 비롯해 표적·항암신약, 희귀질환, 혁신신약 분야에서 속도감 있는 R&D를 추진 중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미래를 위한 R&D에 집중 투자하는 이상적 경영모델을 더욱 탄탄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확고해진 리더십과 탄탄한 조직, 역량있는 임직원들의 화합과 협력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 롤 모델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251억원으로 전년 대비(676억원) 85%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479억원으로 전년 대비(1조460억원) 19.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158억원으로 전년 대비(690억원) 67.8% 증가했다.
사업형 지주회사로 변모한 한미사이언스는 의료기기와 건강기능식품, 식품, 디지털 헬스케어 등 매출을 기반으로 그룹사를 아우르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주요 계열사인 온라인팜, 제이브이엠 등도 한미약품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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