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술에 취해 생면부지 주민 잔혹 살해 징역 19년...대법, "심신 장애 아냐"

기사입력 : 2024년02월05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2월05일 06:00

흉기로 30여차례 찔러 피해자 사망
심신 미약 주장에 원심 판결 확정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술에 취해 생면부지의 주민을 잔혹하게 살해한 피고인이 심신 미약을 주장했으나 대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살인·협박·폭행·업무방해 등 혐의로 원심에서 징역 19년을 선고받은 손 모 씨에 대한 상고심을 열어 판결을 확정하고 상고를 기각했다.

손씨는 2022년 11월 25일 오후 6시께 인천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피해자 김모(사망 시 64세) 씨를 흉기로 30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사건 당시 아파트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술을 마신 뒤 신발을 잘못 신고 나와, 바꿔 신으려다가 일면식도 없는 김씨의 집에 잘못 들어간 뒤 시비가 붙자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손씨는 1990년부터 2014년까지 폭력범죄로 12회 처벌받은 전력과 2018년 알콜 사용 장애 선별검사(AUDIT)에서 알콜 중독자에 해당돼 치료를 받아왔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손씨는 범행 과정에서 재발성 우울병장애, 알콜 사용에 따른 정신 및 행동 장애로 심신 미약을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동안 대법도 피고인이 범행을 기억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만으로는 심신 장애의 상태로 단정할 수 없다는 선고를 해왔다.

1심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상당히 잔혹하고, 그 자창 내지 절창의 크기나 깊이에 비춰 피해자는 극심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했을 것"이라며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또 재판부는 살인 사건과 별도로 손씨가 만취 상태에서 행인을 협박 및 폭행한 혐의로도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손씨는 양형 부당 등을 주장하며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판결을 병합해 징역 19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 유족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으며, 사회적 유대관계나 경제적·사회적 지지환경이 갖추어지지 못해 재범의 위험도 높다"고 판시했다.

대법도 원심 판결을 정당하다고 보고 그대로 확정했다.

대법은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하여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심신 장애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고 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