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지도부 결론...이번주 내로 당 의견 모아야"
"이언주, 불출마·험지행 등 선당후사 보여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지도부가 어느 정도 결정을 내리고 의원총회나 전당원투표를 통해 추인 받는 게 더 좋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병립형으로 돌아가 권역별 비례로 가는 안과 연동형을 유지하며 연합비례정당을 만드는 두가지 안이 존재한다. 두가지 안에 대해 조만간 지도부가 결정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26 leehs@newspim.com |
이어 "당내 의견수렴을 할 생각"며 "일단 당내 의견 결집은 이번주 안으로 모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병립형 회귀를 주장하며 전당원투표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지도부 결정 없이) 전당원투표를 한다면 어느 정도 답이 나와 있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당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방식"이라고 언급했다.
홍 원내대표는 "책임 있게 결정하고 그 책임을 안고 가는 게 지도부의 현명한 태도"라며 "지도부가 결정을 내리고 총의를 모아가면 그 뜻에 당원들이 힘을 모아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방식이 좋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동형 비례제의 단점과 관련해 "시민연합정당을 만들어도 언론이나 여당은 '이것 역시 위성정당 아니냐'는 비판을 할 것"이라며 "20여석 안팎의 비례대표 선정을 놓고 참여 세력간 지분 논쟁이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욕심내지 말아야 한다. 민주당이 내려놔야 한다'는 얘기를 할 것"이라며 "그것은 불을 보듯 뻔한 과정"이라고 부연했다.
홍 원내대표는 복당 논란에 휩싸인 이언주 전 의원을 향해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등의 '선당후사'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 의원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험지 출마)뿐만 아니라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든지"라고 언급했다.
이어 "자신의 정치적 이유 때문에 복당하는 게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퇴행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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