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한중관계 강조했던 조태열 장관...중국과 첫 통화는 감감

기사입력 : 2024년01월29일 08:59

최종수정 : 2024년01월29일 13:0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국, 일본, 호주 등 각국 장관과 상견례 겸 통화
취임 20일 지났지만 중국과는 여전히 "조율 중"
한중 고위급 소통 불통에 중국의 '거리두기' 의혹
중국, 한국과 소통보다 미국 통해 한중관계 관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10일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과 첫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새 장관이 취임하면 카운터파트인 각국의 외교수장과 상견례를 겸한 전화통화를 갖는 것이 상례다. 조 장관은 취임 첫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첫 통화를 가진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상,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장관 등과 잇달아 통화했다. 하지만 취임 20일 가까이 지나도록 중국과는 외교수장 간 통화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박진 전 장관이 취임 후 나흘 만에 왕 부장과 통화를 한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으로 긴 공백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26일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부 장관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4.01.29.

외교부는 이에 대해 "왕이 부장의 해외 순방을 계속 이어지고 있어 통화 일정을 잡기 어렵다"면서 "중국 측과 상호 편리한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왕 부장은 지난 13일부터 아프리카, 중남미를 순방한데 이어 지난 26∼27일 태국 방콕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을 갖는 등 바쁜 외교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왕이 부장 못지 않게 바쁜 블링컨 장관이 조 장관 취임 당일 통화를 가진 것과 비교해보면 미국과 중국 간에 한국을 대하는 태도에 온도 차가 확연하다.

조 장관은 지난달 20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첫 출근 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 관계도 한·미 동맹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조 장관은 당시 "한·미동 맹, 한·일 관계, 한·미·일 안보협력이 다소 소홀해진 측면이 있어 윤석열 정부에서 이를 복원시키는데 매진하다 보니 한·미, 한·일, 한·미·일 쪽에 치중된 현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당시 조 장관 후보자의 이 발언에 미국이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예기치 않은 반향이 일자 조 장관은 이후 중국 관련 발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통상 분야 전문가인 조 장관이 대 중국 외교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는데 많은 공을 들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중 외교장관 통화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한국의 무관심이 아니라 중국의 미온적 태도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중국은 한국과 고위급 소통을 외교적 레버리지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게도 한국과의 관계가 아프리카나 중남미보다 후순위가 아님에도 새로운 외교수장과의 상견례가 늦어지는 것은 중국의 의도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양자 정상회담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중국은 또 한국이 의장국인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에도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고 있어 올해 상반기 개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의 차기 외교부장으로 거론되는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도 최근 미국을 방문해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난에 이어 중국 주재 북한·일본·인도 대사와 잇달아 회동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한국 측과는 접촉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이처럼 한국과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한국이 미국과 그 어느 때보다 밀착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특히 지난해 8월 한·미·일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나 사실상 3국 군사동맹과 다름없는 결속을 다진 이후 한·중 간에는 내실있는 고위급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민간 연구기관의 한 국제관계 전문가는 "중국은 한국 외교가 미국의 대외전략과 일체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구도에서는 한국의 외교적 자율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한국과 직접 소통하지 않고 대신 미국과의 관계를 통해 한국을 움직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