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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피습' 3주 만에 배현진도...선거철 반복되는 '정치테러' 수난사

기사입력 : 2024년01월26일 11:58

최종수정 : 2024년01월26일 16:36

배현진, 서울 복판서 머리 가격...'이재명 사태' 3주 만
박근혜·노무현·이명박 등 정치인 피습 사례 다수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시내에서 괴한에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피습당한지 불과 3주 만에 이같은 일이 반복되며 정치인들에 대한 '테러' 공포가 다시 수면위로 올랐다.

배 의원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 입구에서 10대 중학생 A씨에게 돌로 머리를 가격당했다. A씨는 배 의원에게 "배현진 의원이 맞느냐"고 물은 뒤 배 의원이 "맞다"고 하자 돌로 머리를 수차례 내리쳤다. 배 의원은 순천향대 병원으로 이송된 뒤 이틀 째 치료 중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14 leehs@newspim.com

이번 일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피습된 지 불과 23일 만에 발생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질문을 받던 중 괴한에게 왼쪽 목 부위를 찔린 바 있다. 즉각 병원으로 후송된 이 대표는 2주가 넘는 기간동안 당무를 보지 못하고 치료를 받아야 했다.

정치인을 대상으로 자행되는 테러 행위는 과거에도 수차례 반복됐다. 흉기로 공격하는 것은 물론 오물 등을 투척하는 사례도 많았다.

지난 2022년 3월에는 송영길 당시 민주당 대표가 신촌에서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지원 유세에 참여하던 중 둔기로 머리를 가격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2018년 김성태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국회 본관에서 단식 투쟁을 하던 중 괴한에게 폭행을 당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신촌에서 오세훈 후보를 지원유세하기 위해 현장에 참석했다가 괴한이 휘두른 커터칼에 맞아 오른쪽 뺨에 11cm 길이의 자상을 입고 봉합 수술을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2년 대선후보 시절 연설 중 괴한이 던진 달걀에 아래턱을 가격당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대선후보로 나섰던 2007년 거리 유세 중 계란에 허리 부근을 맞는 일이 있었다.

해외에서도 정치인들이 피격당하는 사례는 많았다. 2022년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참의원 총선을 앞두고 후보자 지원 유세를 하던 중 산탄총에 피습되며 사망하는 일도 발생했다.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이같은 테러 사건을 규탄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9일 경찰청과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모방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경찰의 경비대책이 선거 운동 기간 중으로 제한돼 있는데 이 기간보다 더 앞에서부터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29일 경찰청장을 국회로 오시라 해 같이 논의를 해볼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부산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에게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2024.01.02 mironj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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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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