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당대표 정치테러대책위 7차 회의
"경찰, '李 피습' 형사사건 대응했다면 직무유기"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전날 발생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과 관련해 "매우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사건"이라며 국회 차원의 정치테러대책위원회 구성을 요청했다.
전현희 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책위 7차 회의에서 "배 의원 사건과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중대한 살인미수·암살테러 사건을 계기로 국회에서도 테러방지 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1.21 yooksa@newspim.com |
이어 "국회의장과 여야에 요청한다. 국회 차원에서 정치테러대책을 세우는 특위를 구성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향후 구체적 대책에 대해서 민주당 지도부가 논의해서 의장에게 건의하는 방향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위원장은 배 의원에게 "하루 속히 병실에서 일어나 건강하게 쾌유하길 기원한다"며 "테러는 국가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매우 중대한 범죄"라고 언급했다.
그는 "처음부터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는 이 대표 테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사건 축소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며 "앞으로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대책을 마련하는 게 대책위의 또 다른 주요 임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경찰이 이 대표 부산 피습 사건을 일반 형사사건 수준으로 대응한 것에 대해 강도 높게 질타했다.
전 위원장은 "어제 행안위에서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테러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며 "경찰의 입장인지 국정원·안보실의 조율된 입장인지 묻는다. 경찰이 일반 형사사건으로 대응했으면 이것은 직무유기이며 테러방지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사건을 국정원 측에서도 의도적으로 축소·왜곡하는 대응을 했다면 이것은 명백한 테러방지법 위반이자 직권 남용"이라며 "국정원은 더 이상 뒤에 숨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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