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최근 한국 게임시장은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붉은사막 트레일러[사진=펄어비스] |
25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상반기 콘텐츠 산업 동향 분석'에 따르면 전체 콘텐츠 산업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게임 산업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수출액 역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모바일 시장도 레드오션화 됐고 중국 등 후발 주자들의 게임 개발력 또한 평준화되며 시장의 벽은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혹독한 게임 시장 속 국내 게임사들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K게임의 올해 반전 키워드는 '글로벌'과 '콘솔'이 꼽힌다.
펄어비스는 국내 기업 중 글로벌과 콘솔이 가장 기대되는 게임 회사로 꼽힌다. 특히 글로벌에서 가장 기대가 되고 있는 게임으로는 '검은사막'과 '붉은사막'이 있다.
한국 게임 중 글로벌에서 롱런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은 흔치 않다. 검은사막은 12개 언어 150여개국에 서비스하며 K게임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적인 콘텐츠이자 조선을 모티브로 한 '아침의 나라'를 업데이트하며 북미 유럽 이용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콘텐츠 비평 사이트 메타크리틱 80점 등 다양한 성과를 이끌며 글로벌 흥행을 입증했다. 12월에는 MMORPG.com의 이용자가 직접 투표한 '게이머 초이스 어워드(Player's Choice Award)'에서 '2023년 최고의 대규모 다중 온라인 게임(MMO Game of the Year)'과 '최고의 MMO 확장팩(Best MMO Expansion)'에 선정됐다.
검은사막이 10주년을 맞아 내실을 다지고 변화를 꾀한다. 회사 측은 "지난 10년간 글로벌 흥행 노하우를 쌓아온 펄어비스는 올해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글로벌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침의 나라: 서울'은 올해 전세계 모험가(유저)들의 '원픽'을 받은 아침의 나라의 후속 콘텐츠다. 유저들은 아침의 나라: 서울에서 과거 육조거리, 경복궁, 경회루 등 현재 서울의 옛 모습인 한양의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용자 축제인 하이델 연회가 올 6월 검은사막 메인 도시의 모티브가된 프랑스 베냑 마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검은사막은 중국 판호 승인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의 지속적 성장을 점치는 가운데 펄어비스의 트리플 A급 기대작 붉은사막이 K-콘솔 게임의 선두주자로 부상할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게임스컴(gamescom) 전야제 행사 오프닝나이트라이브(Opening Night Live, 이하 ONL)에서 공개한 붉은사막 신규 트레일러가 전세계 게이머들의 환호를 받았다.
해외 게임 매체 '게임스레이더'(GamesRadar)는 "붉은사막 트레일러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감탄스러운 게임플레이 장면들을 선보이며 ONL 관객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며 현장 반응을 보도했다.
글로벌 파트너사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비공개 시연도 선보여 높은 평가를 받고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미국 매체 Windows Central은 "summarily blown away"라고 참관 반응을 보도했다.
펄어비스는 컨콜을 통해 "트리플A 콘솔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완성도가 중요하다"며 "목표로 하는 퀄리티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게이머들은 붉은사막을 기대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자체 게임엔진을 사용하고 모션 캡처 및 3D스캔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펄어비스가 다작이나 퍼블리싱이 아니라 한번 개발을 시작하면 롱런하는 '명작' 개발에 집중하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