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CEO 24시] 친환경·업황개선 과제…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기사입력 : 2024년01월27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01월27일 08:00

현대차·현대제철 거친 재무통
코로나 위기 현대제철 흑자 전환에 기여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업계 불황과 글로벌 탄소중립의 두 가지 숙제를 짊어진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이 비용절감과 실적개선에 나선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사진=현대제철]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건설업계가 타격을 받자 철강업계도 덩달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3분기 개별 영업이익은 1809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55% 급감했다. 국내 철강 빅3 중 영업익 감소폭이 가장 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제철의 대표이사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전면 교체하며 부진한 철강 업황 대비책을 마련했다.

서강현 사장은 지난해 11월 현대차그룹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제철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다. 서 사장은 현대자동차 회계관리실, 경영관리실을 거쳐 현대제철 재경본부장(CFO)을 지냈고 다시 현대자동차로 돌아와 부사장 직책인 기획재경본부장을 역임했다.

서 사장은 코로나19 시기 현대제철의 재무책임자로서 현금확보에 주력했다. 2019년 9504억원이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년 후인 2020년 2조771억원으로 증가했다. 체질 개선에도 집중했다.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 노력, 사업 구조 최적화 작업 등 수익성 확보를 기반으로 한 변화를 단행했다.

단조사업 전문 자회사인 '현대 IFC'를 설립하는 등 사업구조 최적화 작업을 시작으로 당진제철소 박판열연공장과 순천 컬러강판설비 생산시설 등 적자 사업부도 과감하게 정리했다. 2019년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무직 직원 대상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덕분에 현대제철은 엔데믹으로 전환한 2021년과 2022년에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하며 탄탄한 재무구조 개선의 효과를 봤다.

코로나에 이은 위기 상황의 구원투수로 들어온 서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단기적으로는 업황 개선이 어렵고 탄소배출 감축 등에 들어가는 투자 비용도 줄이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 사장은 이에 저탄소 원료 및 에너지원 확보와 해외 시장 공략거점 확보 등 신시장 발굴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서 사장은 지난 1월 초 신년사에서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기반 확충,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 강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올해 사업전략으로 꼽았다.

먼저 수익 중심의 사업기반을 첫 목표로 내놨다. 그 다음이 탄소중립과 미래 성장 동력이다. 새 사업을 확장해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하기보다는 지출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여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 셈이다. 

서 사장은 탄소중립은 피할 수 없는 과제이자 철강산업의 기회라며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실행방안에 대한 의지와 저탄소 원료, 에너지원 확보와 관련 기술 개발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현대제철은 전기로 공법을 가속화하고 친환경 철강 원료인 직접환원철(HBI) 등을 활용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12%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동차를 꼽으며 친환경·경량화 자동차 소재, 에너지 산업용 소재 개발 및 생산·판매에도 힘을 실었다. 서 사장은 더불어 경제블록화, 공급망 체계 변화에 발 맞춰 새로운 사업거점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급망 체계 변화는 모든 산업군에 있어 원료공급부터 제품생산, 수요시장, 그리고 물류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사업지형을 새롭게 그려가고 있다"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사업거점을 확보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의 올해 첫 이슈는 임금협상이 될 예정이다. 핵심 쟁점은 70주년 성과급 지급 규모다. 노조가 요구한 1인당 3000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사측이 거절하며 임금 협상이 해를 넘기게 됐다. 노조 이슈가 길어질수록 서강현 사장의 실적개선 과제에도 영향이 갈 가능성이 크기에 최대한 빨리 매듭짓는 것이 관건이다. 서 사장의 첫 리더십이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