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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도 '잠잠'…절실함 강조한 이재현 회장, CJ 인사 언제?

기사입력 : 2024년01월23일 17:07

최종수정 : 2024년01월23일 17:07

통상 11~12월 정기인사...올해는 1월 말에도 잠잠
인사 늦어지며 일부 임원 대기발령도
'신상필벌' 원칙...실적부진 계열사 물갈이 가능성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CJ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이례적으로 늦어지고 있다. 통상 연말쯤 단행됐던 인사가 이번에는 해를 넘기고도 아직 소식이 없는 모습이다. 장기불황과 소비심리 침체로 CJ그룹 계열사 전반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가운데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고심이 깊어진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의 2024년 정기 임원 인사 시기가 계속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내달 설 명절을 전후로 그룹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2022년 10월쯤 예년대비 이른 인사를 발표했던 CJ그룹은 이번에는 해를 넘겨 1월 말인 현재까지 인사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기존 CJ그룹은 매년 11~12월쯤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CJ그룹의 정기 임원 인사가 해를 넘긴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지난 10일 CJ올리브영에 방문한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CJ그룹]

정기인사가 늦어진 가운데 실적이 저조한 계열사 임원들이 대폭 물갈이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그동안 인사에서 신상필벌(信賞必罰), 이른바 '성과주의 원칙'을 반영해 성과에 따른 인적 쇄신을 시행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CJ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만큼 인사에서 특단의 대책을 낼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인사 시점을 늦춘 이 회장의 새해 현장경영 행보도 주목된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과 12일 CJ올리브영과 CJ대한통운을 연달아 방문해 '초격차', '상생'등을 강조하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이 계열사 현장을 방문한 것은 2019년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를 다녀간 이후 5년 만이다.

CJ올리브영과 CJ대한통운은 지난해 호실적을 낸 대표적인 계열사다. 이들 계열사에 방문해 성과를 격려하고 임직원 의지를 제고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임직원들에게 성과주의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셈이다. 관련해 CJ올리브영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조79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4.3% 늘어난 274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기록을 포함하면 역대 최대 매출액 달성이 유력하다. 또 CJ대한통운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8조7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쥴었지만 영업이익은 3362억원으로 12.2% 증가했다.

앞서 이 회장은 창립 70주년 기념일이었던 지난해 11월 별도의 행사 없이 전략회의를 소집하기도 했다. 그는 계열사 대표이사 및 경영진에 "그룹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온리원 정신을 되새기는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반드시 해내겠다는 절실함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대표들의 거취도 주목된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김찬호 CJ푸드빌 대표,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 등이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CJ대한통운이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강신호 대표는 연임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강 대표가 타 계열사의 구원투수로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강 대표는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등 계열사를 두루 거친 인물이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업황 악화로 수익성이 예년대비 부진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CJ제일제당의 누적 매출은 21조7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9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줄었다. CJ프레시웨이도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12.2% 늘어난 2조2860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영업이익은 749억원으로 6.9% 감소했다. CJ푸드빌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6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고 순이익은 219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CJ CGV도 올해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CJ CGV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1조202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2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다만 지난 6월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리며 투자자들의 반발을 겪은 바 있다.

CJ ENM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3조10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 733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누적 영업이익 1307억원에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구창근 CJ ENM 대표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CJ]

이 회장의 장녀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과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승진 및 역할 확대 여부도 관심사다. 특히 이선호 실장의 경우 CJ제일제당의 핵심인 해외 K푸드 사업 전면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이 실장은 최근 K푸드를 다룬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사례 연구 교재 집필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대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 실장이 바이오 등 미래 신사업을 추가로 맡는 등 경영 보폭을 확장할 가능성도 있다.

CJ그룹의 정기인사가 해를 넘기면서 일부 인사 정체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기존 CJ 재무경쟁력강화TF장을 맡았던 신종환 경영리더와 재무전략실을 이끌던 안승준 경영리더가 최근 대기발령을 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CJ그룹은 지난해 12월 18일 지주사 재무 운영실과 재무 전략실의 조직을 통합 재편하고 사업관리와 전략기획 부문은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전략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우선 단행한 바 있다. 또 사의를 표명한 강호성 CJ 경영지원 대표가 용퇴하고 당분간 김홍기 CJ 대표가 경영지원 대표를 겸직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냈다. 그룹 정기임원인사가 늦어지면서 역할이 확정되지 않은 임원들이 대기발령을 받게 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내달 설 연휴 전후로 CJ그룹의 '신상필벌'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그룹이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조직문화 근본 혁신을 위해 탁월한 성과를 달성했을 때는 파격적 보상을 하고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반드시 책임을 지는 문화를 키워야 한다"고 성과주의 원칙에 따른 인사를 예고한 바 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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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원유·무기류 관세 철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 무기류 수입 관세 즉시 철폐…원유 수입 관세 3%→0% 양국 CEPA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0월 타결됐다.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국문본 마련, 법제처 심사 등 정식 서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으로 손꼽힌다. 교역 규모는 2021년 113억달러에서 2022년 195억달러, 지난해 209억달러 등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전자기기·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삼광초등학교 어린이환영단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CEP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수를 기준으로 한국 92.5%, UAE 91.2%다. 우리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은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화물·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 철폐를 확보해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이 전망된다. 이 외 의료기기·화장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농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로써 UAE와 아직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EPA를 통해 원유 수입 관세도 철폐된다. 양국은 UAE산 원유 수입 관세를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5년에 걸쳐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관세는 3%에서 0%로, 나프타 수입 관세는 0.5%에서 0.25%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국내 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게임 서비스 '최초 개방'…처음으로 국경 간 정보 이전 허용 UAE는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과의 CEPA에서 최초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 게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거나 관련 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 활동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우리 의료 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CEPA에서 ▲에너지·자원 ▲첨단산업 ▲순환경제 ▲시청각 서비스·공동제작 ▲스마트팜 ▲보건산업 ▲관광 ▲수송 ▲해상운송 ▲디지털경제·무역 ▲귀금속 ▲공급망 ▲경쟁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포함한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특히 UAE는 다른 국가들과 기존에 체결한 CEPA와 달리 대체·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는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함으로써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또 양국은 CEPA를 통해 통관과 정부 조달,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등 양국 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 비가입국인 UAE와 주요 중앙정부기관의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성·비차별성 원칙이 반영되도록 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 UAE는 자국 최초로 국경 간 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 규정을 통해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 규범을 도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상표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날 서명된 CEPA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양국은 CEPA 비준과 발효를 위한 자국 내 법적 절차를 완료한 후,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한-UAE CEPA는 서면 통보 접수일 후 두 번째 달의 첫 번째 날에 발효된다. rang@newspim.com 2024-05-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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