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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시교육청, 올해 부산형 늘봄학교 전격 시행

기사입력 : 2024년01월23일 12:46

최종수정 : 2024년01월23일 13:17

부산시·시교육청·16개 구군·지역대학 상호 협력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지역 전체 304개 초등학교에서 부산형 늘봄학교 전격 시행된다. 

학교와 지역 내 돌봄시설도 대폭 확대하고 다양한 학습형 방과후 프로그램도 도입 운영한다.

부산시와 부산교육청은 23일 오전 10시 부산상공회의소 2층 상의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인 '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를 발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하윤수 부산교육감, 구청장, 군수, 대학총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산시, 시교육청, 16개 시·군, 지역대학이 부산형 통합 늘봄 및 교육발전특구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하윤수 부산교육감이 23일 오전 10시 부산상공회의소 2층 상의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형 늘봄학교 전격 시행을 알리고 있다. 2024.01.23.

'당신처럼 애지중지'는 시와 교육청, 16개 구군, 지역대학이 함께 '온 부산'이 '온종일, '온 마음'을 다해 아이들을 키우고 교육하는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로, 전국 최초의 부산형 돌봄 및 교육 정책 브랜드다. 

영유아(0~5세) 대상으로는 언제 어디서나 빈틈없는 돌봄체계를 구축해 출생부터 책임돌봄, 부모 부담을 줄이고 아이의 적성 발굴, 부산형 특화 프로그램 운영 등 세 가지 목표로 추진된다.

초등학생(6~11세)은 돌봄시설 대폭 확대로 '초1~3학년' 희망 학생 전원 수용하고, 학습과 연계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싱장하기 위한 '학습형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긴급돌봄 필요 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24시간 돌봄센터 운영'과 교원과 교직원 업무가 증가되지 않도록 '늘봄학교 인력 지원' 등을 추진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와 구군, 교육청과 대학은 '부산에서 아이 키우고, 교육시켜애겠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도록 하기 위한 일대 장정을 시작하게 됐다"며 "부산은 출생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공공이 온종일 돌보고 교육하는 체계를 구축해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년부터 즉각 실행할 예정으로, 공공이 아이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돌보고 교육하기 떄문에 원하는 부모들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돌봄 시설 이용으로 각 가정에서 경제적 부담을 지는 일은 없게 할 것이다. 사교육비 부담도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지난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을 둔 학부모님이 유치원보다 빨라진 초등학교 하교 시간으로 직장을 그만둬야 할지 고민한다는 사연을 접했다"며 "책임감을 느끼며 아이 낳아 키우고 교육하기 힘든 현실을 바꾸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약속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하윤수 부산교육감이 밝힌 '늘봄 프로젝트'는 공공돌봄 및 긴급돌봄 확대를 통해 언제·어디서나 빈틈없는 돌봄 체계를 구축한다.

공공돌봄을 확대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보육·교육시간을 밤 8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부모님의 귀가 시간까지 추가 보육이 가능해진다.

학교와 지역 공공시설을 활용해 돌봄 희망 학생을 100% 수용함으로써, 출생부터 초등학교까지 빈틈없는 돌봄 체계를 구축한다.

부모가 갑작스러운 출장·야근 등으로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을 때 이용 가능한 '긴급돌봄'을 확대한다. 평일 자정까지 보육과 돌봄을 지원하는 '365 열린 시간제 보육·돌봄' 기관을 4곳에서 8곳으로 확대하고, 대상을 초등학생까지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출생 이후 영아들을 위한 집중 보육을 위한 '부산형 영영아반 운영'도 강화해 나간다. 지원 기간을 기준 월령 12개월에서 18개월로 확대하고, 영영아반은 350개 반에서 400개 반으로 확대 운영한다.

아이가 태어나고 성장하는 동안 책임돌봄 정책을 시행해 부모 부담을 경감시키고 가정양육 중 부모가 아이를 잠시 맡길 곳이 필요한 경우를 위해 시간제 보육반을 100개 반에서 194개 반으로 늘린다. 비용(최대 12만 원)은 모두 시에서 부담한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육하면서 부모가 추가로 부담해야 했던 월 10만 원 상당의 특별활동비, 현장학습비, 그리고 365 열린시간제 보육료 등에 대해서도 부모부담 제로(ZERO)로 양육 부담을 줄인다.

다자녀가정의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한 '다자녀 교육지원포인트' 사업도 추진해 나간다.

부산의 15만7000 다자녀가정 중 초·중·고 학령아동이 포함된 12만5000 다자녀가정을 대상으로 2명의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연 1회 30만 원, 3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연 1회 50만 원의 동백전 포인트가 지급된다.

아이들의 적성 발굴을 위한 부산형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인 '들락날락'에서 추진하는 놀이형 영어교육 프로그램인 '들락날락 영어랑 놀자', 발레, 국궁, 카누 등 지역의 자원과 대학을 연계한 프로그램 등 창의융합형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형 돌봄 특화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맞벌이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감성을 키우며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안심보육 연장반 특화프로그램과 출생 후 영영아의 애착과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신규로 진행된다.

독박 육아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부모 양육역량 강화 프로그램 신설, 미취학 아동 전문양육상담 우리아이 보육맘 및 육아친화마을 조성 확대 등을 통해 맞벌이 또는 가정양육이라도 행복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 시교육청, 16개 시·군, 지역대학 관계자들이 23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형 통합 늘봄 및 교육발전특구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4.01.23.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에게는 놀이체험 중심 방과후 과정을 강화해 '놀이배움터' 운영을 확대하며, 특수학급 5개 학급을 신설 운영하며, 기존에 교육과정에만 포함된 '감성 문화예술체험교육'을 확대해 방과후 과정까지 지원한다.

전 유치원에서 '방과 후 만나는 자연친화 숲생태교육'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며, 초1~3학년을 대상으로 돌봄시설을 대폭 확대해 시설 이용 희망 학생을 전원 수용한다.

학교 돌봄 시설을 확충해 돌봄교실 희망을 원하는 초등학교 1학년을 전원 수용할 계획이다. 올해는 1학년 전원을 우선 수용하며, 2025년도에는 3학년까지 돌봄교실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100% 수용해 나갈 계획이다.

학습과 연계한 학습형 방과후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시킨다.

초등학교 1학년에게는 2시간 무료 학습형 방과후 프로그램을, 초1~3학년 대상으로는 인공지능(AI) 펭톡 영어말하기, 부산말하는영어 1.1.1 등 자기주도적 학습을 제공하며, 초4~6학년 대상으로는 대학 및 지역기관의 우수 인력과 시설을 활용한 특화 학습형 방과후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4시간 돌봄센터를 운영해 언제든지 긴급돌봄이 필요할 시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서관, 마을회관 등 지역 시설을 활용해 '24시간 긴급돌봄센터'를 올해 30곳으로 확대 운영해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언제든 긴급돌봄이 필요할 때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원과 교직원의 업무가 증가하지 않도록 늘봄학교의 인력 지원을 확대한다.

늘봄 확대로 한 교인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인력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간제교사를 초등학교 120개 교에 1명씩 배치하여 수업과 늘봄 전담 업무를 담당하게 하며, 돌봄 전반적 관리를 위한 늘봄학교 매니저를 5개 교당 1명씩 총 61명을 배치한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교육, 복지 뿐 아니라 돌봄에서도 단 한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해 부모님의 양육과 사교육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면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먼저 가려 한다. 험난한 길일 수 있겠지만 그래도 가야 할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ndh40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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