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스러운 '줄리설' 잦아들더니 요즘은 '명품백 사건'"
"부주의 나무랄 순 있지만 더 무엇을 비난할 수 있나"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이 논란으로 불거진데 관해 "이해하기 힘든 이 현상의 근저에는 '여성혐오'와 '남근숭배'의 어두운 모습이 자리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어둠의 포로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는 글에서 "그렇게 설명하지 않으면 이성과 상식 혹은 공정의 관념에서 도저히 김 여사의 비난으로 편향적으로 향하는 '이상한 열기'를 감당할 길이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신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2021.11.09 photo@newspim.com |
신 변호사는 글에서 "여성혐오의 연원은 아마 문명화되지 못한 의식을 가진 정신적 미성숙의 남성이 여성을 '엄마' 혹은 '창녀' 이외의 존재로 보지 못하는 성녀-창녀 컴플렉스 (Madonna–whore complex)에서 기인하는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이런 설명에 따라 우리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집요하고 비열하고 무자비한 공격을 바라보면 그 공격의 성격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며 "말을 끄집어내기도 상스러운 '줄리설'이 조금 잦아들더니 요즘은 '명품백 사건'으로 그에 대한 공격이 다시 극을 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품백 사건'은 재미교포인 최 목사와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가 음습한 골방에서 오랜 시간 머리를 맞대고 치밀하게 계획한 일"이라며 "최 목사가 김 여사의 선친을 잘 아는 것으로 설정하여, 김 여사의 경계심을 우선 해제한 것도 특출한 계략"이라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그렇게 야금야금 접근하여 시가 300만원 한다는 파우치 하나를 떨구고 가버렸다"며 "김 여사는 그 후 남아있는 물건의 포장지를 직원에게 지시하여 뜯어보았으나 이를 사용한 일이 전혀 없고, 관련 법규정에 따라 소관기관에서 보관하고 있을 뿐"이라 말했다.
그는 "이를 반환하면 될 일이나 지금 형사적으로 문제된 이상 법규상 반환할 수도 없다"며 "이것이 지금 세상을 뒤흔드는 '명품백 사건'의 전모"라고 부연했다.
신 변호사는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줄리 사건'에서처럼,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한 여성을 옹호하기는커녕 비난하기에 바쁘다. 일부 언론이 비난의 대열에 합류하더니 어느덧 여당의 일부까지 여기에 가담했다"고 국민의힘 내에서 나오는 입장 표명 요구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명품백 사건'에서 우리는 김 여사의 부주의를 나무랄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여기에서 나아가서 더 무엇을 비난할 수 있을 것이냐"고 반문했다.
신 변호사는 "그에 반해 최 목사나 이명수의 흉측하고 야비한 음모의 실행은 문명사회의 범주를 훨씬 넘은 고약하고 더러운 소행"이라며 "이를 방치한다면 우리는 그들 세력이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어둠의 포로'가 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 그들을 결코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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