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1·10대책 한계?…수도권 아파트 '낙수효과' 활용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10대책 발표 열흘 지났지만 시장 분위기 냉랭…거래량 줄고 매물 늘어
'비(非)아파트'·'비(非)수도권 한정한 대책효과 한계
공급 및 거래활성화 하려면 '낙수효과' 활용해야…침체된 수도권 아파트 추가 규제완화 필요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소위 '정책빨' 이란 게 있다. 정부가 야심차게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면 시장에서 반응하는 게 마련이다. 과거 정부 대책을 살펴봐도 그게 규제든, 규제 완화든 발표 직후 최소한 며칠만이라도 움찔해 왔다. 그런데 1·10부동산대책이 발표된지 열흘이 지났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왜일까.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1·1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지만 당분간 전국적으로 매물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 일대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DB ]

일단 집을 사줄 매수자들에게 너무 칸막이를 치면서 까다로운 단서를 많이 달아 놨다. 수요진작의 대상을 '비(非)아파트'와 '비(非)수도권 악성 미분양 아파트'로만 한정시킨 게 대책 실효성의 한계를 드러낸 대표적 예다. 주거용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빌라 등 소형주택과 지방의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서 여러 채를 사더라도 주택수 산정에서 제외토록 해 양도세, 취득세, 종부세 등 세금 중과 적용을 받지 않도록 한 게 골자다.

비아파트라도 전용면적 60㎡이하, 6억원 이하(비수도권 3억원) 소형주택으로 한정시켰다. 또 악성후 미분양 아파트도 85㎡이하로 국민주택 규모까지 확대시켰지만 지방에만 혜택을 주도록 했다,

과연 매수자 입장에선 환금성과 상품성이 떨어지는 주택을 추가로 구입하고자하는 마음이 생길지 의문이다. 일반 사업자의 단기 임대등록도 부활시키고 기업형 사업자로도 확대하는 유인책도 제시됐지만 문제는 수도권 아파트 시장조차 극심한 거래 침체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문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살펴보면 올 1월 거래건수는 492건(17일 현재)에 불과하다. 물론 이는 1월 한달 집계(신고거래일 2개월)가 끝나지 않은 상태이긴 하나 지난해 최저 거래건수를 기록한 1월이 1413건이고 12월이 1729건수임을 비교하면 극히 부진한 상태라고 판단할 수 있다.

매물도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이번 대책의 수혜로 꼽히는 재건축 가능성이 높은 노후단지 밀집 지역이나 1기 신도시 역시 예외는 아니다. 노후 주택이 밀집된 서울 지역의 매물은 17일 현재 7만6667건으로 지난 10일(7만5839건)과 비교해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1기 신도시 가운데 고양시 일산과 안양시 평촌 역시 매물이 오히려 늘었다. 고양시 일산서구는 0.1% 늘었으며 안양시 평촌은 2.9%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전월세 거래량 추이 [출처=서울부동산정보광장]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도 이를 모르지 않는다. 공급이 활성화되려면 수요가 받쳐줘야 한다는 사실은 기본적 상식이다. 다만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에선 아파트에도 똑같은 규제완화를 확대하면서까지 직접 수요를 자극해 부동산 투기를 부추긴다는 책임을 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규제를 풀더라도 조심스러운 자세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 11일 출입기자단과의 첫 간담회에서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게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정책이) 타이밍을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계절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하는데 질질 끌다 보면 여름에 겨울옷을, 겨울에 여름옷을 입게 되는 게 정부의 리스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여나 주택 (급등) 불씨를 잘못 살리는 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해 주택면적과 금액 제한을 뒀다"며 "계절 따라 바뀌되 조심스럽게 움직인 것이란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정부의 정책기조가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다는 점을 에둘러 말한 것이다.

방향은 맞지만 처방이 미진하다. 주택 공급이 제대로 활성화되려면 결국 수도권 아파트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규제완화가 필요해 보인다. 특히 지금과 같은 고금리 체제와 대출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라면 국토부의 규제완화가 좀 더 과감해져야 한다. 부동산 시장도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소위 '낙수(落水)효과' 없이 비아파트 시장이 활성화되긴 어렵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선 세제중과 및 경감까지도 검토해야 한다. 물론 세제 문제는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 개정사항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만한 수요를 유인할 수 있는 대책은 없다. 마침 금투세, 증여세 등도 손을 보겠다는 입장인데, 부동산 관련 세제 개정도 함께 이뤄져 한다.

진현환 국토부 1차관은 지난 10일 대책 발표 전날 가진 백브리핑에서 대책효과가 미진할 경우 추가적인 규제완화도 시사했다. 그는 "정부 정책 방향이 공급위주에서 정상 수요도 함께 회복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가장 큰 변화"라면서 "좀 더 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도 계속 보면서 더 필요하다면 더 과감하게 풀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추가 규제완화의 타이밍은 좀 더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발표되길 기대해 본다.

dbman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