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엔에이치스팩20호와 합병을 앞둔 스포츠테크 기업 크리에이츠가 LG전자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크리에이츠는 LG전자와 '전략적 사업 제휴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한층 강화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최고 수준의 골프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양사의 브랜드 가치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체결됐다. LG전자는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크리에이츠의 제품 홍보 및 판매촉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크리에이츠도 LG전자의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토탈 솔루션'을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에 크리에이츠와 협약을 체결한 LG전자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는 ▲클로이봇 ▲4K OLED 사이니지(광고 디스플레이) ▲전기차 충전기 ▲프로빔 등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출시하며 혁신을 이끌어 왔다.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에서는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과도 협업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크리에이츠가 LG전자와 협약식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크리에이츠] |
최근 실내골프의 확산으로 글로벌 골프 시뮬레이터 보급이 확대되면서 LG전자가 관련 분야의 유망 선도 기업인 크리에이츠와 협력 강화에 나섰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세계 최대 스크린 골프 리그인 'TGL'도 내년 정식 출범해 관련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크리에이츠 관계자는 "LG전자는 크리에이츠만의 차별화되고 뛰어난 제품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을 뿐 아니라, 회사가 전략적으로 구축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SW)의 생태계 확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에이츠는 '컴퓨터비전(Computer Vision)'을 활용한 자체 플랫폼 ▲AI 트레이너 ▲그루브(Groove) ▲게임데이 3종을 개발 중이다. 해당 플랫폼들은 강력한 유기적 연동성이 큰 특징으로, 이를 통해 크리에이츠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골프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크리에이츠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스포츠테크 시장에서 양사 간의 사업 전략과 비전이 일치해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크리에이츠는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파트너 기업들과 협업해 우수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융복합된 '소프트웨어 중심의 스포츠(Software Defined Sports)' 제품 및 비즈니스 시대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에이츠와 LG전자는 이달 23일 미국에서 개최되는 'PGA 쇼'를 시작으로 다음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B2B 통합 시스템 전시회 'ISE 2024'에서도 양사가 보유한 최신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ISE 2024에서 500평 규모의 단독 부스를 운영할 예정으로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외에도 양사는 중국과 일본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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