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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츠, 상장 예비심사 통과 '글로벌 스포츠 테크기업 코스닥 상장'

기사입력 : 2023년12월05일 08:46

최종수정 : 2023년12월05일 08:46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크리에이츠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승인에 따라 크리에이츠와 '엔에이치스팩20호' 간의 합병 절차가 본격 추진된다.  

크리에이츠는 초고속 이미지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골프 론치모니터'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자체 설계·제작·판매하는 테크기업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글로벌 브랜드 '유니코(UNEEKOR)'와 국내에서는 '큐이디(QED)'로 잘 알려져 있다. 세계 최대 골프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제품 매출의 70%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글로벌 인지도가 높다. 

크리에이츠는 '딤플옵틱스(DimpleOptix)', '클럽옵틱스(ClubOptix)' 등 특허 등록된 고도의 이미지 처리 기술과 알고리즘 바탕의 정밀한 측정 성능으로 까다로운 해외 소비자들을 먼저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딤플옵틱스는 인위적인 마킹 없이 골프공의 딤플만을 이용해 회전을 측정하는 기술이며, 클럽옵틱스는 클럽의 궤적과 임팩트를 판독하는 크리에이츠의 고유 기술이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니코는 초정밀 골프 론치모니터 시장에서 '트랙맨', '포어사이트스포츠'와 함께 북미 TOP3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크리에이츠는 북미 시장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수개월에 걸친 시장 진입 준비 과정을 마무리하고 일본 법인설립 준비를 마쳤다. 일본은 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골프 인구가 많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크리에이츠는 향후 동남아, 유럽, 중동 등으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합병을 통해 크리에이츠는 엔에이치스팩20호가 보유한 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크리에이츠는는 해당 자금을 사업 역량 고도화를 위한 기술 개발 및 인수·합병(M&A)과 고객 저변을 넓히기 위한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등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크리에이츠는 올해 7월 설립한 신사업본부 산하 AI 센터를 중심으로 이미 딥러닝에 기반한 모션인식 기술을 골프에 접목시킨 'AI 코치(AI Coach)'를 개발 중이며, 기존에는 서버에서 수행되던 딥러닝 모델 추론을 디바이스 레벨에서 수행하는 엣지 AI 기능을 탑재한 혁신적인 론치모니터 제품도 기획 단계에 있다.  

올해 크리에이츠는 국내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의 성과로 연결기준 약 8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자회사 유니코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크리에이츠는 2020년 192억원에서 2021년 457억원, 2022년에는 67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성장 폭을 키워왔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아마추어들도 레슨프로나 코치의 '감' 또는 '경험'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데이터 분석에 근거한 수치적 지표를 바탕으로 한 트레이닝을 선호하고 있다"며 "크리에이츠는 전 세계에 설치된 론치모니터들로부터 실시간 수집되는 방대한 스윙 영상 및 샷 데이터와 AI 기반 분석 시스템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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