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낙선 위해 당에 해 끼쳐가며 허위사실 공표"
박용진, 현근택·강위원·정봉주 겨냥 "성비위 3인방"
정봉주 "박 의원, 형사 판결문 안 본 것 같아" 반박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원단체 및 대의원, 시민단체 대표 일동은 17일 박용진 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청원서를 당에 제출했다.
민주당 서울시당 소속 당원단체 '민주당의 민주화 운동'의 정윤희 대표는 이날 "(박 의원은) 경쟁자 낙선을 위해 당에 해를 끼쳐가며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관련해 징계를 촉구했다.
청원서엔 '개혁을 요구하는 민주당 전국대의원들(민대련)' 이준용 대표, 대구 민주시민단체 '딴지대구당' 장대진 대표, 민주당 1030청년단체 '더명문학교' 오정희 대표, 이재명의 대동세상 '꿈꾸는 잼칠라보호연맹' 권혜민 대표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박용진 민주당 의원. 2023.08.10 choipix16@newspim.com |
이들은 징계 청원요지에서 박 의원이 "방송에 나와 자당을 성비위당으로 규정했다"며 "당에 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규 제7호 제14조(징계사유)를 근거로 제시하며 "윤리규범 및 당규에 따른 징계를 청원하오니 처리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해당 조항에 따르면 당 소속 선출직공직자는 ▲허위사실 유포로 당원을 모해하거나 허위사실 또는 기타 모욕적 언행으로 당원 간 단합을 해하는 경우 ▲당의 품위를 훼손하는 경우 ▲당헌 제84조에 따라 선거부정 및 경선불복을 행하는 등의 경우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이들은 청원서에 "현근택·강위원·정봉주를 성비위자들이라고 규정을 해버렸지만, 특히나 정봉주 전 의원은 대법원 판결을 통해서 미투가 진짜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적었다.
또 박 의원이 "국민의힘의 한동훈이었다면 이런 문제를 즉각 조치했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 관련 "상대 당에 이로운 발언을 했다. 이 또한 해당행위"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미투 의혹, 강위원 특보의 성문제와 관련된 범죄 혐의, 현근택 부원장의 이번 성희롱 사건. 이렇게 성비위 의혹, 이 3인방 트로이카가 당의 공천 국면을 이끌어가는 것처럼 보이면 정말 큰일난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을 맡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은 오는 4·10 총선에서 현재 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정 원장은 이날 같은 방송에서 "대법원 판결에서 성추행이 없었다고 명확하게 결론이 났다"며 "대법원 판결을 뛰어넘으면 안 되는데 제가 보기엔 박용진 의원이 형사 판결문을 안 본 것 같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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