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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2위 오른 현대차…할인으로 공장 준공까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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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4000여대 판매하며 테슬라 이어 2위 기록
연초 현금 직접 할인 및 리스 확대 전략
연내 조지아주 준공 시 시너지 기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도 지난해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 2위에 올랐다. 테슬라에 이은 2위로 제너럴모터스, 포드 등 다른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를 제쳤다.

현대차는 올해 주요 전기차 모델 위주로 할인을 제공하며 연말 미국 조지아주 공장 생산 준공 때까지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9만434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7.9%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1위는 65만4888대를 판매한 테슬라로 55.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위 현대차 아이오닉5, 아래 기아 EV6 [사진= 현대차그룹]

테슬라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줄어든 반면, 현대차그룹은 전년도의 7.1%에서 0.8%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7.1%의 점유율로 테슬라, 포드에 이어 미국 전기차 시장 3위를 기록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미국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현대차그룹 전기차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로 3만3918대가 팔렸다. 이어 기아 EV6가 1만8879대, 아이오닉6가 1만2999대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은 IRA 시행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리스와 렌트 등 상업용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IRA는 북미에서 조립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지만 상업용 차량은 북미에서 조립하지 않았더라도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상업용 친환경차의 판매 비율을 지난 2022년 5%에서 지난해 55%로 늘렸다. 기존 2~3%였던 미국 내 상업용 전기차 리스 판매 비중은 30%에 달한다.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실적을 앞세워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각각 11%, 13% 늘며 두 자릿수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연초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IRA 시행으로 보조금 지원을 받지 못하는 현대차그룹 모델에 대해 7500달러를 직접 할인해주기로 한 것이다. 7500달러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가 받을 수 있는 보조금과 같은 수준이다.

IRA의 보조금이 세액 공제 방식에서 구매 시 직접 현금 지원으로 바뀌면서 현대차그룹도 구매 시 직접적인 현금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아이오닉6와 2023년형 EV6에는 7500달러, 2024년형 EV6에는 5000달러를 지급한다. 현대차는 지난해에도 아이오닉6 2024년형을 출시하면서 이전 모델 대비 4100달러의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

테슬라가 연말부터 전체 모델의 가격을 인하하자 현대차그룹 역시 가격 인하 정책으로 맞불을 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할인 전략으로 점유율을 유지하며 상업용 차량의 비중을 계속해서 높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연내 완공되는 조지아주 공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시작되면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도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상업용 리스의 판매 비중이 5%에서 30% 가까이 확대됐다. 리스 비율을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올릴 것"이라며 "자세한 북미 전략은 이달 말 기업설명회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미국 내 생산 차량이 아닌 현대차와 기아가 IRA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데도 상업용 차량의 확대로 제대로 대응해냈다"며 "미국 조지아주의 전기차 공장에서 전기차 양산이 시작된다면 상업용 차량과 함께 더욱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HMGMA 링크드인]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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