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SK 이어 美 전기차 충전 시장 속도내는 LG...테슬라 벽 넘을까

기사입력 : 2024년01월17일 16:13

최종수정 : 2024년01월17일 16:13

테슬라, 타사 절반인 저렴한 충전소 설치 비용 들어
보급에 가장 큰 걸림돌은 '품질 관리·유지 보수'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LG전자가 미국 전기차 충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미 충전 인프라 시장이 정부 보조금 등을 토대로 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매티 파커(Mattie Parker) 미국 포트워스 시장과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부사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LG전자 텍사스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LG전자]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시에 구축한 전기차 충전기 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 북미에 공장을 지은 건 국내 기업 중에는 SK에 이어 두 번째다. LG전자는 장기적으로 전기차 충전기에 광고 등 솔루션을 더해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LG전자의 공장은 연면적 5500㎡ 규모로 연간 1만 대 이상의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우선 11kW 완속 충전기를 생산하기 시작해 올해 안에 급속 충전기(175kW)와 초급속 충전기(350kW)도 생산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기는 크게 완속(150㎾ 미만), 급속(150㎾ 이상), 초급속(350㎾ 이상)으로 나뉜다. 전기차를 80% 충전하기 위해 완속이 최대 10시간 걸린다면 급속은 2시간, 초급속은 30분에 불과하다.

미국 정부는 2022년 초 10만2000대 수준인 전기차 충전기를 2030년 50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미국산 철강을 쓰고, 부품의 55% 이상이 미국산이며, 최종 조립을 미국에서 한 전기차 충전기에는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에 LG전자, SK시그넷 등이 미국에 전기차 충전기 공장을 짓고 생산을 시작한 것다.

SK시그넷 초급속 충전기 VS. [사진=SK시그넷]

다만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테슬라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테슬라는 경쟁사 대비 절반 가까이 낮은 충전소 설치 가격으로 충전 인프라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 충전기는 글로벌 표준인 CCS(결합 충전 시스템)가 아닌 자체적으로 만든 NACS(북미충전표준)를 채택하고 있다. 이에 최근 미국에서 NACS 방식을 전기차 충전소에 의무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연유로 전기차 충전 기업인 SK시그넷도 기존의 CCS 방식이 아닌 NACS 방식을 채택한 제품을 연내 출시 할 계획이다. LG전자도 CCS, NACS 모두 지원하는 제품을 출시 할 예정이다.

미국 내 시장 상황도 좋지 못하다. SK시그넷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5.8% 감소한 880억원을 기록했다. 저조한 실적의 원인은 매출의 약 80% 이상을 차지했던 미국향 매출이 줄어들면서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지연과 파워모듈 고장 문제와 NACS 이슈 등에 영향을 받았다.

SK시그넷 관계자는 "4~5년전 납품했던 모델에서 고장 이슈가 있어 품질 향상을 위한 비용 지출이 컸다"며 "올해엔 다양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고 품질 확보를 통해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충전기 업체 관계자는 "미국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관련 규제가 강화되거나, 보조금이 줄어드는 등 정치적 리스크(위험)도 있다"며 "앞으로는 낮은 설치 가격으로 좋은 기계를 공급하고 안정적인 운영과 유지 여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