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인조흑연 공장 방문
"이차전지 5.9조 공급…특화단지별 지원책 마련"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7일 취임 첫 행보로 포항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찾아 "이차전지에 금융·세제, 연구·개발(R&D), 규제개선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강 차관은 이날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포스코퓨처엠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을 방문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특화단지 내 주요 입주기업과 간담회를 통해 투자 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국내 유일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시찰했다.
포항은 지난해 특화단지 지정 시 2027년까지 12조1000억원이란 국내 최대 규모의 이차전지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화단지 지정 이후에는 3조1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포항에는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 등 국내 대표 이차전지 소재 기업이 위치해 있고, 광물가공–전구체-양극재‧음극재–리사이클링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생태계가 구축돼 있어 이차전지 공급망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여겨진다.
[서울=뉴스핌]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일 오전 세종 지역의 전력과 열 공급을 위해 건설 중인 집단에너지설비인 신세종복합화력발전소 건설현장을 방문,폭염·태풍 등 여름철 재난상황에 대비하여 발전소 건설현장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3.08.01 photo@newspim.com |
이날 강 차관이 방문한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핵심원자재법(CRMA) 등 주요국들의 공급망 강화 정책에 대응할 핵심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유일의 인조흑연 생산공장인 데다 포스코 제철 공정의 부산물인 콜타르를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원재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완전한 국산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연 8000톤(t) 규모의 생산 능력을 올해 1만8000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 2025년 말까지 4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올해 대비 생산 규모를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강 차관은 간담회에서 "이차전지는 반도체와 더불어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이자 경제안보와도 직결된 첨단산업으로서 매우 중요한 만큼, 튼튼한 공급망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올 한 해 이차전지 분야에 5조9000억원의 정책 금융을 공급하고, 특화단지별 종합 지원방안도 마련해 이차전지 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포항 특화단지 지원을 위해 올해 150억원 이상의 인프라와 인력, R&D 사업을 적기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