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9년까지 매출 약 1362억원 달성 계획
국내 최초 배터리셀 파운드리 사업 및 플랜트 설계·구축 사업 진출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내년 하반기 매출 약 100억을 예상하며, 오는 2029년까지는 연 매출 1362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현경석 메디콕스 대표는 16일 미국 이차전지 전문회사 이오셀(EoCell)과 공동으로 개최한 '고객 맞춤형 이차전지 사업 설명회'에 이같이 말하며 합작법인 소개 및 향후 사업 계획을 밝혔다. 설명회는 메디콕스 현경석 대표, 이오셀 알버트 주(Albert Zou) 대표, 패트릭 그레이(Patrick Gray) 총괄 등 양사 경영진, 이오셀 엔지니어, 메이저 배터리 회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메디콕스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파운드리 설비를 구축하고,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매출 발생을 기대했다.
현 대표는 "내년 하반기를 시작으로 2026년 210억(160만불), 2027년 420억원(310만불)으로 매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29년까지 아시아 중심의 파운드리 라인이 구축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해 한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등 영역을 넓혀 나가며 향후 독보적인 지위에서 활동 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며 "기술력 확보 및 생산기지 구축,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 확보로 지속 가능한 배터리 순환 체계를 구축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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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석 메디콕스 대표는 16일 이오셀과 공동으로 개최한 '고객 맞춤형 이차전지 사업 설명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메디콕스와 이오셀이 설립 예정인 합작법인은 엔지니어링 서비스·전극 파운드리·셀 파운드리 크게 3가지 사업으로 진행된다. 우선 배터리 재료선정 및 극판·부품을 설계하는 '엔지니어링 서비스 사업'을 통해서는 생산 안정화를 만들 것이다.
이어 합작법인은 사업 초기 전극 파운드리 사업을 우선 전개할 예정이다. 전극 공정은 슬러리 제조, 코팅, 건조, 압연, 슬리팅으로 구분되는 배터리 생산 공정 중 하나로, 양극과 음극 극판을 만드는 공정이다.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 수명, 품질 등을 결정하기 때문에 기술 난이도가 매우 높다. 합작법인에서 전극을 납품 받은 고객사는 이를 원하는 형태로 잘라서 조립 및 활성화 과정을 거쳐 배터리셀을 완성하게 된다.
배터리셀을 위탁 생산해 공급하는 '배터리셀 파운드리 사업'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고객사 별로 니즈에 맞는 배터리셀을 제조해 공급하게 된다. 또한 향후에는 배터리셀 완제품 제조 및 공급, 플랜트 설계 및 구축 사업까지 진출을 추진한다.
현 대표는 "초기 사업은 전극 파운드리 사업을 통해 크게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셀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고객 특화된 셀 생산 및 공급을 통해 예상하는 매출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엘지에너지솔루션&ESP Analysis에 따르면 글로벌 전극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올해 2.4조원에서 2030년 24.3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오셀은 국내 메이저 배터리 회사에서 핵심 설계 개발 등을 담당하며 유럽 주요 자동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한 경험을 갖춘 인재들이 주축을 이뤄 설립된 회사다. 차세대 고용량, 고에너지, 급속충전 배터리 기술을 보유해 현재 노르웨이 배터리 회사 모로우배터리(Morrow Batteries)와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서 배터리셀 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한 전세계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도 이차전지 개발 과제를 협의 추진 중이다.
이날 패트릭 그레이 이오셀 총괄사장(CFO)은 "2025년까지 연구개발보다는 배터리 생산에 집중하며 한국과 유럽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앞으로 배터리 부족 현상이 일어날거라고 예상한다. 이오셀은 그 수요에 맞춰 관련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작법인은 2025년 말까지 30메가와트시(MWh) 규모의 배터리셀 생산 설비 및 R&D 종합 실험실 장비를 구축하고 배터리 솔루션 전문 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이후 2029년까지 2.5GWh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확보하는 한편 초기 추진 예정인 전극 파운드리 사업을 위해서는 7.5GWh 용량의 생산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