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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환 "우리 반대해도 국민 뜻 알아야"…경선 여론조사 비율 변화 시사

기사입력 : 2024년01월16일 11:20

최종수정 : 2024년01월16일 11:20

"강세 지역엔 당원 뜻에 국민 여론도 반영"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 과정에서 수도권 등 격전지와 우세 지역에 여론조사 비율을 다르게 적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정 위원장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은 그 인력 자산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배치할지의 문제로 룰과 원칙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이 29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04.29 mironj19@newspim.com

정 위원장은 "어떤 곳은 더불어민주당이 강한 곳이 있고 어떤 곳은 국민의힘이 강한 곳이 있다"며 "이런 지역에는 주권자의 뜻이 잘 반영된다. (당원)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며 "당원들 뜻 안에 국민 여론이 충분히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를 반대하더라도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며 "우리 당을 지원하는 비율이 10% 밖에 없다고 하면 나머지 90%에 대한 뜻은 모르지 않나. 그러면 그런 분들이 참여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서울, 경기, 인천, 대전이 격전지"라며 "충청 쪽은 치고 받고 강원도는 약간 더 국민의힘쪽에 있다. 이 네 군데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가 그래서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데이터에 기초한 시스템 공천과 좋은 사람들이 많이 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에서는 당원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고 격전지로 꼽은 지역에서는 국민 비율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경선 방식은 당원 50%, 국민 50%로 규정돼 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중앙당사에서 첫 회의를 갖고 기본적인 회의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후에는 당 총선기획단이 결정한 공천 기준과 당무 결과 등을 보고받은 뒤 후보 공모와 공천 기준을 확정하고 나면 지역구별 공천 심사를 개시할 예정이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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