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15일(현지시간)부터 19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개막한다.
WEF는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다고 하여 다보스포럼이라고도 불린다. 1971년 출범한 WEF는 세계 정치인, 기업인, 경제 전문가 등 학자들이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행사다.
13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장인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에 있는 WEF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보스포럼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연차총회 주제는 '신뢰의 재구축'(Rebuilding Trust)이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 글로벌 경기 둔화, 청정에너지 전환 속도 둔화 등 여러 위기가 겹치면서 국제사회의 신뢰 구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WEF는 글로벌 리더들과 함께 투명성, 일관성, 책임 등 신뢰를 회복해 여러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올해 행사에는 우리나라의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해 약 60명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팜민친 베트남 총리 등이 자리를 빛낸다.
미국과 중국 정상은 참석하지 않는다. 대신 미국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의회 양원 대표단이 참석하며 중국에서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대리한다.
이밖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아제이 S. 방가 세계은행(WB) 총재, 옌스 스텔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도 대거 참석한다.
재계에서는 약 800명의 기업총수를 비롯한 약 1600명의 기업인이 다보스를 찾는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 인텔 CE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다보스포럼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이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 연사로 나서는 데, 자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원을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츠하크 헤르초크 이스라엘 대통령과 현재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을 빚고 있는 레바논, 이란 등 당사국 등 중동 아랍권 국가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도 관전 요소다.
이밖에 인공지능(AI) 규제 등 첨단기술 문제와 기후변화 대응책,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여러 현안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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