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성명 "사내·사외이사 즉시 사퇴하라"
11일 서울 포스코센터서 집회..." '미래연, 포항 중심 운영' 상생약속 제대로 이행하라"
[포항·서울=뉴스핌] 남효선 기자 =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이사회 인사들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중심 운영체계 구축' 약속 이행"을 촉구해 온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포스코범대위)가 "(해당) 사건에 대한 경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포스코범대위는 12일 성명을 내고 "배임 혐의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사내이사들은 즉시 회장 후보 사퇴하고 사외이사들은 즉시 회장 후보 추천 위원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포스코범대위는 또 "사법당국은 이번 사건을 철저하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 한국 사회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바로 세우는 일대 계기를 마련하고, 국민기업 포스코가 깊은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위대한 국민기업으로 회복할 계기에 기여하라"고 촉구했다.
12일 본지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업무상 배임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사회 참석자인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16명을 입건,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범대위 대책위원 등 포항시민 500여 명이 11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포스코범대위]2024.01.12 nulcheon@newspim.com |
앞서 포스코범대위는 포항시민 500여명과 함께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앞에서 집회를 갖고 "지난해 2월 포항시·시의회·범대위·포스코 4자 간에 서명, 합의한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중심 운영 체계 구축'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을 촉구했다.
이들 포스코범대위와 시민들은 "최정우 회장은 포항시민들의 줄기찬 요구를 외면한 채 성남시 위례지구에 미래연을 입주시키기 위해 땅값만 5270억원(부지 1만 6000평)을 주고 입주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히고 "포항에는 48억으로 RIST 한 연구동을 리모델링해 주소만 이전한 후 RIST연구원 160명을 이곳으로 이적시켰다. 이는 포항시와 포스코의 합의를 일방적으로 배반하고, 포항시민을 기망한 것"이라고 포스코의 행태를 강하게 비난했다.
포스코범대위는 또 "최정우 회장과 함께 회사를 운영한 사내 이사들은 회장 자격이 없다"며 "최 회장 거수기 역할을 해온 사외이사 역시 회장 추천 자격이 없는 만큼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창호 위원장은 "최정우는 남은 임기 동안 포항시민과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상생약속 이행'을 거듭 촉구하고 " '후추위' 사외이사들 역시 최정우의 약속 불이행에 거수기처럼 동조해 왔다. 이제라도 약속이행을 촉구하고 나서지 않는다면 회장 추천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결여 된 만큼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보다 앞서 포스코범대위는 지난해 11월 2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최정우는 미래기술연구원 성남시 부지 계약 절차 즉시 중단"과 "국민연금공단의 포스코 신임 회장 선임에 대한 적극적인 주권 행사"를 촉구하며 상경 시위를 벌였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