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안마의자 시장에 '헬스케어로봇' 제품군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CES2024 참관객들이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로봇'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바디프랜드] |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안마의자 시장에서 '헬스케어로봇' 제품 비중이 20%를 돌파했다. 올해는 40% 이상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헬스케어로봇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지고 있으며 올해 헬스케어로봇 카테고리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헬스케어로봇이란 통상적으로 건강을 유지, 개선, 회복을 위해 사용되는 로봇을 의미한다. 국내 분류체계에 따르면 의료 현장에 쓰이는 의료용 로봇과 가정에서 활용되는 개인 건강관리용 로봇으로 분류된다. 헬스케어 로봇의 종류에는 수술용 로봇, 재활훈련용 로봇, 의료진단용 로봇, 개인재활훈련용 로봇, 개인간병용 로봇, 개인이동 및 거동보조 로봇 등이 있다.
이들이 헬스케어로봇 산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지속되고 있는 건강관리 트렌드 및 가속화되는 고령화 추세가 '디지털 헬스케어'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8.4%인 950만명으로 조사됐다. 2025년에는 우리나라 인구의 20.6%인 약 1000만명을 넘어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헬스케어로봇 시장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6년 헬스케어로봇 시장의 글로벌 규모는 84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엑스퍼트 마켓리서치(Expert market research) 조사 결과에 따르면 헬스케어로봇 해외 시장 규모는 2023년 127억달러(16조 6763억원)에서 2032년까지 연평균 24.2%씩 성장해 841억달러(110조 4317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언베일드 행사에 참여해 헬스케어로봇 '팬텀 네오'를 선보였다. 헬스케어로봇은 좌우 두 다리부가 개별적, 독립적으로 구동돼 코어 근육의 스트레칭과 이완 효과를 제공하는 특허기술 '로보틱스 테크놀로지(Robotics Technology)'를 기반으로 사용자 생체정보를 감지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풀 마사지 프로그램(주무름, 두드림, 지압 등)을 자동 제공하는 제품군을 지칭한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연구개발비로 매출액의 5.2%에 달하는 161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로보틱스 테크놀로지' 제품 라인업을 늘렸다.
조영훈 한국로봇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최근 헬스케어로봇이 주목받는 주된 이유로는 고령화, 저출산, 웰빙과 같은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대응하는 데 있어 최적의 해결책으로 헬스케어로봇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건강관리 및 간병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관련 의료 및 간병 인력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로인해 헬스케어로봇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안마의자 시장에서 올해부터는 로봇·인공지능(AI)을 결합한 다양한 기능의 헬스케어 제품 출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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