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총선기획단 비공개 회의서 논의
"가상자산 허위신고하면 당에서 상응조치"
"온라인 홍보플랫폼 구축...정치신인에 기회"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 후보자 검증 단계에서 엄격한 도덕성을 적용하는 가운데 가상자산 이해충돌 여부 심사도 강화하기로 했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전체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위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1차 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06 leehs@newspim.com |
총선기획단 간사를 맡고 있는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 검증위 단계에서 엄격한 도덕성을 기준으로 해서 후보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의 가상자산 이해충돌 여부를 검증위 심사 단계에서부터 검증하기로 했다"며 "이번 총선에서 가상자산 이해충돌 심사의 검증기준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탈당한 뒤 총선 불출마까지 선언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사례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가상자산을 파악하는 게 제도적으로 쉽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허위로 신고를 하면 그것에 대한 책임을 법적으로도 묻게 돼 있고 당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경선 단계에서 정치 신인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후보자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온라인 홍보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모든 예비 후보자가 어떤 후보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경력·학력·사진·의정활동계획서 등을 포함해 국민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 감점 확대' 등 김은경 혁신안 논의 여부와 관련해선 "김은경 혁신안을 토의하는 시간이 따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86세대 용퇴론'에 대해선 "오늘 주제가 아니었다"고 답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