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유니스트·지스트·디지스트 평균 경쟁률 급등
정시 지원 3회 횟수 제한 미적용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삼성전자와 취업 연계를 맺은 이공계 특성화대학 4곳의 반도체 계약학과 평균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었다. 다만 의대, 약대 등 상위권 학과와 중복 합격 시 이탈하는 학생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0일 입시업체인 종로학원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이공계 특성화 대학 4곳의 평균 경쟁률은 103.74대 1이었다. 전년도(61.87대 1)보다 크게 상승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의 경쟁률은 112.0대 1로 전년도(54.1대 1)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카이스트는 107.35대 1(전년도 37.05대 1),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는 97.47대 1(전년도 59.60대 1)이었다. GIST(광주과학기술원)은 96.93대 1로 전년도(123.80대 1)보다 하락했다.
이공계 특성화 대학의 경쟁률 급등은 이들 대학에 삼성전자와 반도체계약학과가 신설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니스트, 지스트, 디지스트는 2024학년도부터 삼성전자와 반도체계약학과 신설했다. 카이스트는 2023학년도부터 삼성전자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계약학과를 신설했다.
특히 이공계 특성화 대학은 정시 지원 3회 횟수 제한을 받지 않는 대학이다. 지원 횟수 제한을 받지 않는 대학에는 산업대 2곳도 포함된다.
다만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의 경쟁률은 40.10대 1로 전년도(60.30대 1)보다 크게 하락했다. 모집 첫해인 2022학년도(95.30대 1)보다 절반 이상 경쟁률이 하락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이 지원자가 몰리게 한 배경"이라며 "의대 중복합격을 통해 이동현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공=종로학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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