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주민등록 인구 감소…65세 이상 고령인구 973만명
수도권과 비수도권 인구 격차 확대… 5개 시·도 인구 증가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가 5132만5329명으로 전년 대비 11만명 가까이 줄어 4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주민등록 인구는 감소 추세이나 1인 세대가 늘어나면서 세대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중협 행안부 자치분권국장이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브리핑룸에서 2023년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김보영 기자=2024.01.10 kboyu@newspim.com |
1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32만5329명으로 전년에 비해 0.2%인 11만3709명 줄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 인구는 5년 연속, 여자 인구는 3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50대가 가장 많고,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73만명
연령대별 구성비율을 보면 50대가 16.9%로 가장 많고 40대 15.4%, 60대 14.8%, 30대 12.8%, 70대 이상 12.3%, 20대 12%, 10대 9.06%, 10대 미만 6.4%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73만411명으로 전년보다 46만3121명이 증가했다. 반면에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3593만1057명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했다.
이와 같이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한국은 곧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연합(UN)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가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통계청은 지난해 9월 오는 2025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6%를 차지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4∼2023년 연령대별 인구 비중 자료=행안부 제공2024.01.10 kboyu@newspim.com |
◆1인 세대 지속 증가로 평균 세대원 수 2.15명
전체 주민등록 세대수는 꾸준히 증가해 2391만4851세대로 전년보다 20만9037세대가 늘었다. 평균 세대원 수는 2.15명이었다. 세대원 수로 보면 1인 세대가 993만5600세대로 전체 세대의 41.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1인 세대 중에는 70대 이상이 19.6%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18.4%, 30대 16.8%, 50대 16.4%, 20대 15.2% 순이었다.
권역별로 비교해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인구 격차도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지난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인구는 2601만4265명(50.69%)으로 비수도권 2531만1064명(49.31%)에 비해 70만명 가량 많았다. 이는 2019년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을 앞지른 후에 가장 크게 벌어진 격차다.
2022년 대비 주민등록 인구가 증가한 시도는 경기도(+4만1389명)와 인천시(+3만96명), 대구시(+1만1269명), 충남도(+7082명), 세종시 (+2934명) 등 5곳이었다.
226개 시군구별로는 전년보다 출생자 수가 증가한 곳은 경기 화성시와 양주시 등 45곳에 불과했고 178개 시군구에서 출생자 수가 감소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체류형 인구개념인 생활인구를 활용해 지역이 인구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아이들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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