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록 공개 후 조기인하 전망 약화했기 때문
종합 BMSI,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12.9%↓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악화한 가운데, 시장 참여자 대다수는 1월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9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발표한 '2024년 2월 채권시장 지표'에 따르면 종합 BMSI는 94.6으로 지난달 기록한 108.7에 비해 12.9% 내렸다. 해당 지표가 100 이상이면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한 것을 의미하며, 100 이하일 경우는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돼 있음을 의미한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사진=금융투자협회] 2024.01.09 stpoemseok@newspim.com |
이달 종합BMSI 하락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매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BMSI는 102.0을 기록해 직전 조사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설문응답자의 98%가 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2%는 25bp(1bp=0.01%포인트)를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12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기준금리 조기인하 전망이 약화하고,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1월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전망 BMSI의 경우 90.0을 기록하며 지난달의 150.0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돼 금리가 급격히 하락했으나,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따른 금리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2월 금리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34%가 금리 상승을 예측하며 전월(8%) 대비 26%포인트(p) 올랐고,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24%로 같은 기간 34%p 내렸다.
2월 물가 BMSI는 119.0을 기록하며, 전월(114.0) 대비 소폭 올랐다.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 3.2%로 석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가운데, 국제유가 안정세에 힘입어 물가상승률이 완만한 둔화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2월 물가하락 응답자가 전월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응답자의 24%가 물가하락에 응답하며 전월 (16%) 대비 8%p 올랐고, 물가보합 응답자 비율은 71%(전월 82%)로 같은 기간 1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환율 BMSI는 104.0으로, 지난달 137.0에 비해 악화했다. 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회피심리 확대가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2월 환율 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3%가 환율상승에 응답하며 전월(5%) 8%p 상승했고, 환율하락 응답자 비율은 17%(전월 42%)로 동기간 25%p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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