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도민 등 확대…24시간 운영체계 구축
치유적·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추진해 큰 호응
[의정부=뉴스핌] 최환금 기자 =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소방동료상담소(이하 소담센터)는 지난해 소방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과 심신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해 총 5529건의 이용 실적을 거뒀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4684건) 대비 18%(844건) 증가한 수치다.
소담센터는 소방공무원으로 채용된 심리상담사들이 직접 동료 대원들을 상담하는 기관으로, 2020년 전국 최초로 남양주시에 문을 열었다. 주요 상담 및 심신건강 프로그램으로는 ▲전문 상담(심리적 위기상황 발생 시 긴급심리지원, 개인·직무 상담 및 유형별·직급별 상담) ▲심신건강 증진 힐링프로그램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및 자살예방 마음건강교육 등이 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소방동료상담소는 소방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과 심신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경기도북부청] 2024.01.09 atbodo@newspim.com |
소담센터는 지난해부터 전문상담 체계 구축을 위해 상담 인력 전원을 심리상담 분야 경력채용자로 구성했으며, 소방청 자료를 토대로 마음건강 취약 대상을 선별해 운영한 결과 전문상담이 319건으로 2022년(155건) 대비 105% 증가했다.
또한 소방공무원의 수요가 높은 새롭고 다양한 심신건강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시행한 결과,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383명이 참여한 프로그램 이용 설문조사에서 '매우 만족' 300명(79%), '만족' 74명(19%)으로 98%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내담자와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는데 답답함과 스트레스가 해소되어 정말 좋았다', '나뿐만 아니라 배우자까지 함께 상담받으면서 가정 분위기가 많이 개선되어 다른 부분들도 좋아졌다', '한 번 상담을 받아보니 이제 힘들 때 소담센터가 자동으로 떠오를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소담센터는 상담사들이 전문 자격을 취득하도록 하고 증상별 치유실 구축·트라우마 치료(EMDR) 장비를 도입해 외부 기관에 의존하지 않고도 소담센터 내에서 자체적으로 전문 치유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또 소방공무원 근무 특성을 반영해 18시 이후와 주말에도 상시 상담이 가능하도록 운영 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올해 소방공무원 생애주기별 상담프로그램을 통해 임용부터 퇴직까지의 전(全) 생애적 과정 중 필요한 심리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원거리 소방관서 직원들의 접근성 향상과 참여기회 확대를 위해 권역별 거점 힐링센터 확보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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