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성공 사례 연구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김창수 F&F그룹 회장이 한국 기업의 글로벌 성공 사례 연구를 위해 연세대학교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에 사재 50억원을 출연했다.
8일 열린 연세대학교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개원식에서 김창수 F&F그룹 회장 축사를 하고있다.[사진=F&F] |
김창수 회장은 지난 8일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개원식에서 "기업 경영에 대한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대부분 미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의 기업은 전 산업분야에서 다양한 성공을 만들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영은 그동안 크게 조명 받지 못했다"며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국 기업의 독창적인 K매니지먼트에 대한 연구를 통해 K매니지먼트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고 사재 출연 의미를 밝혔다.
연세대학교는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을 설립하고 한국적 기업 경영 연구의 세계적 씽크탱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 회장의 사재출연을 기반으로 설립된 이 연구원은 한국 기업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글로벌로 진출하고자 하는 모든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비즈니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위상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의 경영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현실이라고 판단했다. 자동차나 반도체 뿐 아니라 콘텐츠, 푸드, 코스메틱 등 모든 산업에서 전세계에 K열풍이 불고 있으나, 한국적 기업 경영에 대해서는 그 존재감이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연구원은 한국 경영의 성공 사례에 대한 깊이 있고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하다고 보고, 한국 기업의 다양한 글로벌 성공 경영 사례를 연구해 더욱 많은 글로벌 후발 주자들이 나올 수 있도록 마중물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 회장이 이끄는 F&F는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올 정도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미국 프로야구인 MLB를 패션 브랜드로 재탄생시켜 중화권,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지난해 약 1조 7000억원의 해외 판매액을 기록했다.
1986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회장은 2018년 '자랑스러운 연세상경인상'과 2023년 '자랑스러운 연세인상'을 수상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