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체리자동차(중국명 치루이, 奇瑞)가 올해 영국시장에 진출해 현지에서 현대자동차와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리자동차는 올해 봄에 여러 종류의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를 영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중국 매체 IT즈가(之家)가 8일 전했다. 산하 브랜드인 오모다(OMODA)와 재쿠(JAECOO)도 현지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체리자동차 관계자는 "영국 현지에서 현대차그룹만큼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는 영국시장에서 모두 10%가량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지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가격을 참고해 현지 판매가를 정할 예정이며, 저가 경쟁을 할 계획은 없다고도 밝혔다.
체리차는 또한 2030년 내에 영국 현지에 완성차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는 방침도 밝혔다. 체리차 관계자는 "영국 자동차시장은 약 200만대의 수요를 갖추고 있다"며 "현지 공장은 전기차를 생산할 방침이며,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는 현지 수요에 맞춰 생산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체리차는 "현재 영국에서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단계에 있다"며 "올해 영국시장에 진출한 후 2~4년이면 목표하는 시장점유율에 도달한 후에 현지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체리차는 지난해 사상 최대 판매량과 사상 최대 수출량을 기록했다. 체리차는 지난해 전년대비 52.6% 증가한 188만131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중 수출량은 전년대비 101.1% 증가한 93만7148대였다. 체리차는 21년째 중국 브랜드 중 수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체리차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3000억위안(한화 약 5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체리자동차 산하 브랜드 재쿠의 SUV 모델인 J7[사진=체리차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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