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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뮤지컬단 '맥베스', 연말 매진 행렬로 성공적 마무리

기사입력 : 2024년01월03일 17:56

최종수정 : 2024년01월04일 10:12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이 제작한 셰익스피어 원작의 창작 뮤지컬 '맥베스'가 매진 행렬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뮤지컬로 제작해 성공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주인공에 감정이입해 극에 몰입하는 뮤지컬 장르의 특성상 악인이 주인공이란 것도 극을 제작하는데 어려움을 더했다.

그럼에도 창작 초연으로 선보인 뮤지컬 '맥베스'는 김은성 작가의 현대적 각색으로 화제가 되며, 첫 공연을 매진으로 시작해 공연 막바지 4회차를 추가로 매진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뮤지컬 '맥베스'의 인터파크 관람객 평점은 9.0점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3.10.18 jyyang@newspim.com

뮤지컬 '맥베스'에서는 원작의 세 마녀 대신 죽은 아버지와 아들, 과거 자신이 맥베스의 자아 속 환영으로 등장해 그를 고뇌에 빠트린다. 이는 주술적인 요소에 이끌리는 원작에 비해 현대 관객들을 극 중 맥베스의 감정에 이입시키기에 충분했다. 팝, 왈츠, 행진곡, 대관식 찬가(anthem), 원시적 리듬의 주술적 음악으로 100여분의 공연의 밀도를 높였다.

이번 공연의 백미 중 하나는 주역 배우들과 코러스들의 열연이다. 그중에서도 원작에는 이름이 없는 맥베스의 부인 '맥버니'를 연기한 이아름솔, 유미의 열연에 매 회차 관객들이 환호했다. 뮤지컬계의 새로운 매혹적인 빌런 캐릭터 탄생을 예고하기에 충분했다. 작품의 깊이와 리듬을 살려낸 코러스들의 활약 또한 빛났다. 한 공연 관계자는 "간결하고 효과적인 무대디자인이 작품의 깊이와 안정감을 더했다"고 말하며 "고전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인상적이다"고 했다.

서울시뮤지컬단 '맥베스' 하이라이트 시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뮤지컬 '맥베스'는 지역과 시대를 막론하고 반복되는 인간의 권력을 향한 욕망 그리고 그의 허망함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며 공감을 얻었다. 그리고 왕관을 차지하려고 혈투하는 자들을 무심하게 바라보는 코러스들 속에서 우리에게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했다.

'맥베스'는 연말 따스한 가족 친화적 작품을 선보여온 서울시뮤지컬단의 새로운 선택과 도전으로 연말 관객들과 소통에 성공했다. 올해 서울시뮤지컬단(단장 김덕희)이 선보일 레퍼토리 작품들도 기대를 모은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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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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