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초점 맞춘 경제 활성화 강조..."정무·정치 미약 인정"
"민생경제·전세사기 등 행부와 논의" 뚜렷한 비전 제시 못해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장호종 대전시 신임 경제과학부시장이 정무 강화와 민생 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장우 대전시장이 그간 강조해온 '경제과학부시장의 정무 기능 강화' 주장과는 사뭇 다른 인사라는 지적인 만큼, 장 신임 부시장이 포부대로 제 역할을 해낼 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일 것으로 보인다.
장호종 신임 부시장이 2일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아 상견례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서는 당초 장 신임 부시장이 기자들에게 간단한 인사 및 포부, 시정 운영 방향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명함만 교환한 후 그대로 기자실을 나간 장 부시장에 대해 <뉴스핌> 등 여러 매체가 진행에 항의하자 부랴부랴 다시 기자실을 찾았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장호종 대전시 신임 경제과학부시장이 2일 오후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아 시정 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01.02 nn0416@newspim.com |
이날 장 부시장은 '과학'에 초점을 맞춘 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 장 부시장은 "민선8기 이장우 시장을 도와 대전 경제과학 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전의 연구 산출물이 실제 산업에 잘 적용될 수 있도록 장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지적되고 있는 '정무' 기능 강화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변을 내놓진 못했다. 그는 "정무적, 정치적 부분이 다른 분에 비해 미약할 수 있지만 그런 부분은 열심히 커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신 저는 경제 과학, 이중 특히 과학 쪽으로는 그간 제가 많이 참여했고 파악했다, 기업과의 접점에 대해선 충분한 강점이라 본다"고 말했다.
앞서 이장우 시장은 이석봉 전 경제과학부시장의 퇴임에 따라 차기 부시장은 '정무적' 기능을 강화한 젊은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소상공인 등 민생경제 활성화에 대한 단기 계획이나 구체적인 구상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답변에 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장 부시장은 "관련 정책이나 최근 이슈되고 있는 전세 사기 등의 문제가 있는 걸로 아는데 일단 오늘 취임했기 때문에 업무 파악 중이다"며 "행정부시장과 긴밀히 협력해 그런 부분을 먼저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982년생으로 41세인 장 신임 부시장은 대덕고를 졸업하고 충남대 전자공학 학사, 과학기술연합대학원(UST) 차세대소자공학 석사 및 충남대 전자공학 박사를 취득한 후 2014년부터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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