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쌍특검, 국민 위해 거부권은 당연"
이재명 "이태원·전세사기특별법 조속 협력하길"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윤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여야를 이끌며 서로 다른 점도 많겠지만 국민의, 국민에 의한 정치를 한다는 공통점을 더 크게 보고 건설적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 위원장의 취임을 환영하면서 ▲이태원참사특별법 ▲전세사기특별법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민주당 대표실을 찾아 약 20분가량 환담을 나눴다. 통상 여야는 새 당대표, 원내대표가 취임하면 상견례 형식의 만남을 갖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3.12.29 leehs@newspim.com |
한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를 향해 "환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급작스레 취임하게 돼 경황없는 상황서 말씀 올렸는데 흔쾌히 일정을 잡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여당과 야당을 이끄는 대표로서 다른 점이 분명히 많겠지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공통점에서는 건설적인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한 비대위원장님 취임과 방문을 환영하며 축하드린다"고 화답했다. 또 "대한민국을 지키고 국민이 잘살 수 있도록 책임지는 게 정치의 역할"이라며 "비록 다른 입장이더라도 국민이 맡긴 책임을 다해야 한다. 민주당도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이 대표는 한 비대위원장에게 ▲이태원참사 특별법 ▲전세사기 특별법에 대한 조속한 협력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이 장관 이임식에서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겠다고 했는데 감사한 말씀"이라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소망하는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대책 등을 정치권에서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세사기특별법에 대해서도 "추운 겨울 이 순간에도 전세금과 전 재산을 다 날리고 길바닥에 앉게 되는 상황일지 모른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상황도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일부 선구제하고 후구상하는 방식에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비대위원장은 예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로 간에 여러 가지가 진행되는 민생 관련 법안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마음을 터놓고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논의하자는 이야기였다"며 "그 두 법안에 대해서 제가 특정해서 말할 문제는 아니다. 제가 오늘부터 임기를 시작했으니까 우리 당과 논의를 해서 이 국민과 민생에 도움이 되는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또한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특별법은 양당 사이에 조사위원회 구성, 보상 문제 등이 첨예한 문제다. 보상은 양당 이견이 없지만 조사위원회 범위와 방식에 차이가 있으니 김진표 의장님 중재안을 우리당도 검토해보고 민주당도 말씀을 주셔서 유족들이 더 추위에 고생 안하시게 양당이 빨리 해결해보자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자리에서 여야 간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 비대위원장은 환담 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특검법 논의는) 없었다"며 "결정해야 될 부분들, 예를 들어 선거제도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무용한 힘겨루기나 감정싸움 하지 말고 결정할 게 있으면 저랑 둘이 신속하게 결정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쌍특검법' 관련 전략을 묻는 기자 질의에 한 비대위원장은 "총선을 뒤덮고 국민 선택권을 침해하겠다는 명백한 악법이다. 그 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은 국민을 위해서 당연한 것"이라며 "그 이후의 절차나 대응은 상황을 보고 당에서 정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후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한 비대위원장을 찾아 취임 축하 인사를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갖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3.12.29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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