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과 개별요금제 공급 합의 최초 사례
2036년까지 연간 총 95만t 공급…지속 확대 방침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가스공사는 한국서부발전·한국중부발전과 발전용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공급 인수를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27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이런 내용을 결정했다. 발전공기업과 공급 인수합의서를 체결한 것은 2020년 개별요금제 도입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가스공사 전경 [자료=한국가스공사] 2023.06.12 biggerthanseoul@newspim.com |
개별요금제는 가스공사가 발전소마다 개별 계약을 맺고 각각의 가격과 조건에 따른 금액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제도다. LNG 가격을 평균해 발전사에 똑같은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평균요금제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이번 합의를 통해 서부발전은 가스공사로부터 2025년부터 2036년까지 연간 75만톤(t) 규모, 중부발전은 2027년부터 2036년까지 연간 20만t 규모의 천연가스를 공급받게 된다.
가스공사는 이번 합의를 두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가스공사의 LNG 구매 경쟁력을 재차 입증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합의에 따른 연간 약 95만t의 신규 물량 공급으로 가스공사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300만t 이상의 누적 계약 물량을 달성하게 됐다. 앞으로도 개별요금제 공급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개별요금제 공급 확대는 가스공사의 설비 이용률 증가로 이어져 가스요금과 발전단가가 인하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국민의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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