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정박 시간 단축시켜 비용 절감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화물 하역과 LNG 연료 공급을 동시에 진행해 선박의 정박 시간을 줄이는 'LNG 벙커링 동시작업'(SIMOPS)을 한국엘엔지벙커링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시켰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8일 자회사 한국엘엔지벙커링이 국산 화물창(KC-2) 기술을 적용한 LNG벙커링 전용선 '블루웨일호'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LNG 벙커링 동시작업'(SIMOPS)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엘엔지벙커링은 28일 전남 광양 포스코 원료부두에서 '블루웨일호'를 통해 'LNG 벙커링 동시작업'(SIMOPS)에 성공했다. - 광양항 포스코 원료부두 LNG 벙커링 동시작업 사진 (1)~(4)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2023.10.30 victory@newspim.com |
LNG 벙커링 동시작업이란 화물 하역 중인 선박에 LNG 연료를 공급하는 것으로 연료 공급을 위한 추가 정박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LNG 벙커링 사업의 필수 조건으로 여겨진다.
지금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헬싱키, 암스테르담, 싱가포르, 상하이에서 LNG 벙커링 동시작업이 이뤄졌다.
한국엘엔지벙커링은 통영 생산기지에서 LNG 벙커링 전용선 블루웨일호에 LNG를 싣고 이동해 광양제철소 원료부두에서 하역 중이던 HL-에코호에 약 1000톤의 LNG를 STS(Ship to Ship, 선박 대 선박) 방식으로 공급했다.
이번 작업은 안전을 위해 해양수산부,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에이치라인해운(H-Line), 포스코, 한국선급 등 유관기관과의 사전 협조를 거쳐 진행됐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 주요 항만에 이어 국내 항만에서의 LNG벙커링 동시작업 성공은 국내 벙커링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국엘엔지벙커링이 LNG 벙커링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높이고 국가 항만 경쟁력 확보에 힘을 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LNG 벙커링 사업이 국내 해양 대기환경 개선과 국내 조선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victory@newspim.com